경기도 철도사업 우선 순위에 경기남부광역철도 사업 제외한 데 대해 강력 비판
용인시에 따르면, 이 시장은 "추석 연휴 때 내가 전화로 경기남부광역철도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4개 시 시장들과 김 지사의 미팅을 요청했고, 김 지사도 좋다며 연락하겠다고 했지만 한달 보름 이상 만남을 기피하는 무책임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며 "김 지사가 국회 국정감사 때 자신은 경기도민을 빼고는 누구의 눈치도 안 본다고 했는데, 경기도에서 가장 큰 도시들인 용인, 수원, 성남, 화성시 등 4개 시 시장과의 회의를 외면하는 것은 4개 시 420만 도민을 무시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420만의 4개 도시 시민들이 김 지사의 식언과 무책임한 태도를 알게되면 김 지사는 시민들의 분노와 비난에 직면할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 시장이 이같은 입장을 낸 것은 경기도가 내년에 수립될 '제5차 국가철도망 계획'과 관련해 국토교통부에 건의한 경기도 철도 사업 우선순위에 경기남부광역철도사업을 빼놓은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이 시장은 "김 지사가 4개 시 시장들과 협약을 맺은 경기남부광역철도 사업 또한 김 지사의 약속에 해당한다"며 "김 지사는 4개 시 시민의 염원을 잘 헤아려서 약속을 지키는 모습을 보이기 바란다"고 말했다.
지난해 2월 이상일 용인특례시장과 이재준 수원특례시장, 신상진 성남시장, 정명근 화성시장 등 4개 시장과 김동연 지사는 경기도청에서 ‘서울3호선 연장‧경기남부광역철도 공동 사업 추진을 위한 상생협력 협약’을 맺었다.
협약서에는 경기도와 용인 등 4개 시가 서울3호선 연장을 성공적으로 진행하기 위해 교통여건 개선 및 대규모 개발사업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최적의 노선(안)을 마련하고, 이를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등 상위계획에 반영하기 위해 공동 대응하자는 내용이 담겼다.
올해 5월 4개 시는 공동용역을 통해 서울 종합운동장역(2‧9호선)에서 수서역(3호선‧SRTㆍGTX -Aㆍ수인분당선)을 거쳐 성남~용인(신봉‧성복)~수원~화성까지 50.7km를 10량 전철(지하철 3호선 연장)대신 4량 정도의 전철로 운행하는 경기남부광역철도를 대안 노선으로 정하고 이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시장들은 이를 서울3호선 연장사업을 대신할 최적안으로 판단, 국토교통부에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반영을 요청하는 공동 건의문을 채택했다.
이 시장은 "국가 경쟁력을 강화할 반도체산업 관련 초대형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는 용인특례시를 비롯한 수원, 성남, 화성 등 4개 도시는 국가 주력 기업들이 밀집한 데다 경기도 내 총생산의 40%를 담당하는 중요한 도시들"이라며 "이들 4개 도시엔 경기도민의 30%인 420만명이 거주하고 있고, 경기남부광역철도를 강력히 바라는 용인특례시 수지구에는 신봉2지구 개발계획이 추진되고 있으므로 향후 교통수요를 고려하면 경기남부광역철도는 반드시 신설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손시권 경인본부 기자 ilyo22@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