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진겸 기수가 기승한 위너클리어(2세 수말, 백광열 조교사, 이종훈 마주)가 경주 막판 뒤집기에 성공하며 경남도민일보배를 우승했다.
11월 17일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에서 열린 제17회 경남도민일보배(1200m, 2세 오픈)는 차세대 단거리 최강마 자리를 놓고 9마리의 경주마가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이 가운데 우승 후보로 꼽힌 위너클리어가 폭발적인 막판 뒷심을 보이면서 1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위너클리어는 올해 6월에 데뷔해 9월 부산 강서구청장배 우승을 차지하며 단거리 신예로 평가받았다. 직전 1200m 일반경주에서 몸싸움에 밀려 우승을 놓쳤으나 이번 경주 우승으로 다시금 그 가치를 입증했다. 특히 위너클리어는 경주 초반 선두권을 유지하다 결승선 직선 주로에서 보여주는 막판 순발력이 뛰어나다. 이번 경주에서도 막판 승부수를 띄웠고 우승을 거머쥐었다.
출발대가 열리자 위너클리어와 클린원이 빠른 속도로 선두권에 치고 나갔다. 마지막 직선주로까지 치열한 몸싸움을 벌였고, 위너클리어가 결승선 400m를 남겨놓고 막판 질주를 벌이면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강력한 우승후보로 평가받았던 클린원은 막판 몸싸움에서 밀리면서 0.001초 차이로 2위를 기록했다.
진겸 기수는 이번 대회 우승으로 2018년, 2019년을 포함해 경남도민일보배에서만 세 번째 우승을 맛봤다. 진겸 기수는 "경남도민일보배 대상경주에서 위너클리어와 우승할 수 있어 정말 기분이 좋다"며 "직전 경주에서 조금 아쉬운 모습을 보여줬는데 그 경주를 발판 삼아 이번 경기에는 실수를 최대한 하지 않으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
이어 "백광열 조교사 작전 지시가 유효했다"며 "4번마 클린원이 객관적으로 우세한 말인데 그 말을 보내주고 뒤에 따라가면서 힘을 안배했다가 직선 코스에서 승부를 봤다. 말이 끝까지 경합에서 포기하지 않고 정말 잘 뛰어줬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 우승 주역인 백광열 조교사는 8일 부경경마 역사상 두 번째로 개인 통산 1000승을 기록한 명조교사다. 백광열 조교사는 "이번 경주가 단거리 경주인 데다 뛰어난 경주마들이 많이 출전해 걱정했다"며 "초반 몸싸움이 심했지만 기수가 차분하게 따라잡은 덕분에 우승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혜림 부산/경남 기자 ilyo33@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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