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후보의 대선 TV광고 속에 등장하는 임스 라운지 체어. 아래는 문 후보의 부인 김정숙 씨가 트위터에 올린 해명글이다. |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가 TV광고를 시작하자마자 엉뚱한 논란에 휩싸였다. 이 광고는 문 후보의 구기동 자택에서 촬영됐는데, 소박한 서민의 모습을 부각시켰지만 여기에 등장하는 의자가 고가의 명품이라는 비난이 쇄도한 것이다.
27일 트위터 등 SNS에는 “문 후보가 앉아 있는 의자는 임스 라운지 체어로 700만 원이 넘는 고가 제품”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또 “문 후보가 광고에서 착용한 안경테도 60만 원이 넘는 명품”이라는 말까지 쏟아졌다.
사태가 커지자 문 후보의 부인 김정숙 씨는 28일 즉각 트위터에 해명 글을 남겼다. 김 씨는 “대선후보 TV광고에 나온 의자 논란, 마음이 아픕니다. 아파트 모델하우스에서 전시됐던 소파를 아는 분이 땡처리로 싸게 샀고, 나중에 그걸 제가 50만 원에 산 중고입니다”라고 밝혔다. 김 씨는 “아껴 살림하느라 남의 중고 산 건데, 이런 것까지 다 밝혀야 하니 눈물이 납니다”라고 심경을 토로했다.
'문 후보의 의자'라고 지목된 제품은 20세기 미국을 대표하는 건축가 겸 가구 디자이너 찰스 임스가 디자인한 '임스 라운지 체어'다. 친구인 영화감독 빌리 와일더를 위해 찰스 임스가 직접 디자인해 유명해졌다.
현재 임스 체어 정품은 미국 현지에서 4500달러(약 488만 원정도)에 팔리고 있다. 소재별로 가격 차이가 있지만 국내 일부 쇼핑몰에서는 700만 원대에 팔리기도 한다. 중국산 모조품이라면 100만 원대면 구입할 수 있다.
김수현 기자 penpop@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