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종합병원협회와 의사 대상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발표
‘올 한해 일어난 의료 관련 뉴스 가운데 가장 중요한 10개씩을 선정해 달라’는 설문에 의사 33명이 ‘전공의 집단사직’이라고 답했다. 정부에서 2025년부터 의대정원을 2천명 늘리겠다는 의대증원을 발표하자, 지난 2월 18일 전국의 전공의 7천여 명이 집단사직을 하면서 빚어진 국내 상급종합병원들의 진료 차질이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다.
조사대상 의사들은 또 의대 증원을 반대하며 학교를 떠난 ‘의대생 집단휴학’ 사건을 올해 2번째로 큰 뉴스라고 꼽았다. 대한종합병원협회 등에 따르면 △지방의료 붕괴 우려(22명) △비상계엄령 포고문 속 ‘미복귀 의료인 처단’(21명) △대학병원 중증질환 중점진료시스템 구축 등 의료개혁(16명)을 각각 3∼5위로 선정했다.
최근 우리사회 전 분야에 걸쳐 폭넓게 빠르게 확산되는 AI(인공지능)를 기반으로 ‘AI의료 현실화’를 올해 주요뉴스로 꼽은 의사도 16명이나 달해 미래에 대한 의사들의 막연한 불안감과 희망을 동시에 느끼게 했다.
응답의사 15명은 올해 의정갈등을 부른 전공의 사직으로 인해 ‘대학병원의 진료 차질에 따른 경영악화’나 ‘지역 종합병원의 진료역량 부각과 함께 왜곡된 의료전달체계 정상화’를 주요뉴스로 꼽아, 장기화되고 있는 의정갈등에 대한 상반된 평가가 눈길을 끌었다. ‘일정 기간 임상 수련을 거쳐야 개원 면허’를 주겠다는 ‘정부의 개원 면허제 추진’과 ‘간호법 제정’ 뉴스도 올해 주요 사건이라고 대답했다.
한편 ONN닥터TV는 이번 설문조사에서 선정된 ‘2024 의료계 10대 뉴스’를 주제로 프로그램 ‘이슈팡팡’을 대한종합병원협회와 함께 제작해 연내 방송할 계획이다. ONN닥터TV는 올해 1월 15일 개국한 의료전문채널로 현재 SKBtv(270번), kt지니tv(262번), LG헬로비전(245번) 등을 통해 전국 2천만여 가입자에게 송출되고 있다.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왕진가는 날 △도시의부 △도시농부 △국민진료실 △닥터캐슬 △메디컬포커스 등이 있다.
이혜림 부산/경남 기자 ilyo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