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일 오후 정동 달개비식당에서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가 안철수 전 후보와 만나 안 후보의 전격지원을 확약받았다. 이종현 기자 jhlee@ilyo.co.kr |
'정권교체'를 위해 협력하기로 전격 합의한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와 안철수 전 후보가 내일(7일)부터 이번 대선의 최대격전지인 부산에서 첫 합동유세를 하기로 합의 한 것으로 알려졌다.
6일 양측 관계자에 따르면 문 후보와 안 전 후보가 정권교체에 뜻을 함께하기로 함에 따라 빠르게 협력할 것이라며 함께 전국을 돌며 유세전을 펼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문 후보와 안 전 후보는 이날 오후 4시 20분께 서울 중구 한 식당에서 양자 단독 회동을 가졌다. 안 전 후보는 회동 들어가기 직전 “아낌없이 주는 나무가 되겠다”고 말했다. 두 후보는 약 20여분 간 회동을 가진 다음 기자회견을 가졌다.
문 후보는 “안철수 후보께서 전폭적인 지지와 함께 적극적인 지지를 해주시겠다는 말씀을 하셨다. 감사드린다”며 “정권교체와 새정치를 바라는 모든 국민들이 하나가 됐다고 생각한다. 제가 그 힘을 받들어 정권교체와 새로운 정치를 반드시 이루겠다. 약속 드리겠다”고 밝혔다.
안 전 후보도 “오늘이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이다. 많은 분들의 열망을 담아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두 후보는 대변인을 통해 후보 간 합의한 세 개 항도 공개했다. 세 개 사항 합의문은 문 후보 측 박광온 대변인이 먼저 발표하고, 안 전 후보 측 유민영 대변인이 이어 읽는 형식으로 발표됐다.
박 대변인은 “우리 두 사람은 새정치 실현이 이 시대의 역사적 소명이라는 인식을 굳건히 했다”고 말했고, 유 대변인은 마이크를 이어 받아 “우리 두 사람은 국민적 여망인 정권교체와 대선승리 위해 더욱 힘을 합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박 대변인이 “우리 두 사람은 대한민국 위기극복과 새정치 위해 대선 이후에도 긴밀하게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는 합의 사항을 공개하면서 발표를 마무리 지었다.
홍성철 기자 anderia10@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