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박·승용차 수출 확대 힘입어 27개월 연속 흑자행진···대통령 기관표창 수상
지난해 연간 수출은 전년 대비 10.6% 증가한 464억 달러, 수입은 6.3% 감소한 243억 달러로 무역수지 221억 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2017년 이후 최근 7년 사이 수출 규모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도내 수출 최대 품목인 선박의 수출은 전년 대비 30.3% 증가한 115억 2 600만 달러로, LNG 운반선·컨테이너 운반선 중심의 친환경·고부가 선박 수출이 확대됐다.
승용차 수출은 전년 대비 23.1% 증가한 36억 1800만 달러로, 연간 승용차 수출액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 캐나다 등으로 수출이 지속적으로 이어진 결과다.
지역별로는 방산, 선박, 승용차 등의 수출이 폴란드(81.5%), 싱가포르(43.2%), 미국(0.5%) 상대로 증가했고, 일본(11.6%), 베트남(1.4%) 상대로 감소했다.
수입은 전체 금액의 20.9%를 차지하는 천연가스(24.8%)와 석탄(35.8%) 등 에너지 수입이 대폭 감소함에 따라 전년 대비 6.3% 줄었다. 그 외에 철강재(11.5%)와 기계류(10.3%)는 전년 대비 상승했다.
지난해 경남도는 수출확대 전략을 수립해 수출지원에 총력을 기울인 결과, 당초 수출 목표인 460억 달러를 상회하는 464억 달러를 기록하고, 산업통상자원부 주관 수출 촉진 최우수 광역자치단체로 선정돼 대통령 기관 표창을 받는 등의 성과를 거뒀다.
올해는 미국 트럼프 정부 출범에 따른 대외 불확실성 확대와 고물가·고금리 기조 지속으로 수출에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나, 경남도는 지난해보다 6억 원을 증액한 32억 원을 투입해 해외 무역사절단·전시박람회 지원 등 해외 마케팅을 강화할 예정이다.
수출역량 강화를 위한 해외 지사화 사업, 온라인 마케팅 등과 수출기업 보호를 위한 수출보험료 등을 지원해 도내 기업이 수출에 집중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경남도 양상호 국제통상과장은 “올해는 트럼프 2기 출범 등 무역환경 악화로 수출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나, 올해도 수출지원사업을 적극 추진해 수출 성장세가 꺾이지 않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정동욱 부산/경남 기자 ilyo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