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지만 강한 굴착기…키덜트족 시선집중

64분의 1 크기에도 6개의 모터 장착 완전한 기능 갖춰

[일요신문] ‘나노 트랙스 N320’는 실물 크기의 64분의 1에 불과하지만 상상 이상의 괴력을 자랑하는 초미니 사이즈 굴착기다. 단순한 장난감이 아닌, 완전한 기능을 갖춘 굴착기인 셈이다. 6개의 모터가 장착되어 있어 모든 움직임을 정밀하게 제어할 수 있으며, 전자 슬립 링, 개별 제어가 가능한 붐, 디퍼, 버킷, 회전 및 각도 트랙도 있다.

다만 크기가 크기인 만큼 직접 조종석에 앉아서 작동할 수는 없다. 대신 리모컨으로 정밀 조정이 가능하기 때문에 작동하는 데는 별다른 무리가 없다.

왜 이런 초미니 형태의 굴착기를 만들었을까. ‘나노 트랙스’의 창립자인 조나단 애보트는 “아이디어를 처음 떠올린 건 몇 년 전 유튜브에서 소형 RC 굴착기를 가지고 노는 취미 단체를 발견했을 때였다”고 설명했다. 흥미를 느낀 애보트는 직접 온라인에서 미니어처 굴착기를 찾아봤지만 찾지 못했고, 결국 스스로 만들어 보기로 결심했다.

이를 위해 직접 CAD 사용법을 독학하고, 3D 프린터도 구입했다. 레진으로 만든 첫 번째 작품은 쉽게 부서지는 데다 모양도 일정하지 않아서 실패했다. 내구성이 뛰어난 다른 소재를 찾기 시작한 그는 2300시간의 노력 끝에 ‘나노 트랙스 N320’ 견본을 완성하기에 이르렀다.

현재는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인 킥스타터를 통해 대량 생산할 수 있는 준비까지 마친 상태다. 손바닥만 한 크기의 완전한 기능을 갖춘 초미니 굴삭기를 가지고 노는 데 관심이 있는 키덜트족이라면 한 번 관심을 가져봐도 좋을 듯하다. 출처 ‘킥스타터’.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