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위 전원 이재명 언급…“이재명 대통령 되면 공산주의 되는 것 아니냐고 걱정해”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31일 비대위회의에서 “이재명 대표는 민생에는 아무런 관심도 없으면서 과거 중국 공산당의 내놓았던 흑묘백묘론까지 끄집어냈다. 검든 희든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길 수는 없다”며 “많은 국민께서 이재명 대표가 대통령이 되기라도 하면 나라 전체가 공산 전체주의 국가가 되는 것이 아니냐고 걱정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도 같은 자리에서 “이재명 세력은 조기 대선을 염두에 두고, 자칭 실용주의를 외치고 있다. 그런데 정책에 대해 말만 바꾸는 것은 실용이 아니라 실언이다. 이재명 대표는 정치적 보호색을 갈아 치우는 카멜레온 정치를 중단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민주당이 설 연휴 기간 입장문을 통해 국민의힘이 무작정 추경을 반대하고 있고 연금개혁도 국민의힘이 거부하고 있다는 허위 사실을 발표했다”며 “민주당은 작년 12월 10일에 올해 예산안을 단독으로 강행 처리했다. 이유는 단 하나였다. 이재명 피고인이 주장하는 지역사랑상품권 발행 예산 1조 원 증액을 정부와 국민의힘이 동의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국민의힘은 추경 요인이 있을 때 여·야·정 협의를 통해 추진하자는 입장이었고, 연금개혁은 오히려 시종일관 조속한 협의를 요구해 왔다”며 “민주당이 최소한 추경을 입에 올리려고 하면, 작년 연말 예산안의 일방적 삭감 강행 처리에 대한 대국민 사과가 우선”이라고 꼬집었다.
임이자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도 “범죄 피고인 이재명 대표가 신년 기자회견에서 등소평의 흑묘백묘를 운운하며, 탈진영과 성장 등 실용주의 노선을 선언하고, 한미 동맹을 중시하는 발언을 쏟아냈다”며 “마치 범죄 피고인 이재명이 대통령이 다 된 것처럼 들떠 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최형두 국민의힘 비대위원은 “설 민심은 이재명 민주당에 대해서도 냉랭했다. 내란 공포 정치, 카톡 계엄, 권한대행 탄핵, 국무위원 탄핵 협박 때문”이라며 “국민이 전 세계에 입증한 민주주의 회복 탄력성을 이재명 민주당 혼자 가로채고, 계엄을 발동한 대통령도 헌법 절차에 따라 끝낸 계엄이 계속되고 있다고 우기며, 스스로는 계엄사령관조차 엄두를 못 낸 완장 짓을 해왔기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김용태 국민의힘 비대위원은 “문재인 전 대통령과 이재명 민주당 당 대표가 만났지만 안타까운 것은, 현재 민주당에는 586 운동권 이즘과 1극 체제 이재명 이즘밖에 없다는 것”이라며 “그들이 문 정권 시기에 운동권 이즘에서 벗어나는 방식이 이재명 이즘이었고, 지금 이재명 이즘에서 벗어나려는 간헐적인 시도도 과거 운동권 이즘으로의 회귀일 뿐”이라고 꼬집었다.
최보윤 국민의힘 비대위원도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이 신년 기자회견과는 정반대의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은 국가 경제 활력의 마중물이 될 예산안을 삭감했고, 예산안 통과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추경을 논하며 민생보다는 민주당의 힘자랑에 여념이 없다. 이러한 민주당의 행태에 대한 국민적 불신이 드러나고 있다”고 비난했다.
박찬웅 기자 roone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