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이은미가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통령후보 지지 방송연설에 나섰다.
13일 SBS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가 끝난 뒤인 밤 9시 35분에 방영된 <18대 대선 방송연설>에 가수 이은미가 나선 것.
“안녕하십니까 가수 이은미입니다”라고 말문을 연 이은미는 차분히 연설을 시작했다.
이은미는 “10여 년 전부터 봉사 활동이나 시민운동에서 참여하고 선거 유세에도 참가하곤 했다. 그랬더니 이은미는 빨갱이라고 하더라. 처음엔 놀랐다”라며 “나는 보수적이고 평범한 사람이다. 386세대지만 학생운동 안했고 이념 서적도 단 한 권 읽어보지 않았다. 그냥 노래만하며 지내왔다. 그렇지만 세상을 알아갈수록 아! 이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공정한 기회를 주는 것이 진정한 민주주의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SBS <18대 대선 방송연설> 방송 캡쳐 화면 |
문 후보와 개인적 인연에 대해서도 자세히 설명했다. 이은미는 “내가 전국투어공연을 할 당시에 문 후보님이 부인과 함께 공연장에 왔다. 공인이 끝난 뒤 잠시 만났는데 그 자리에서 문 후보님이 제게 양산 우리 집에 와서 삼겹살에 소주 한 잔 하자고 했다”라며 “전국공무원노조 집회에서 다시 잠깐 만났다. 그때 문 후보님이 우리 집으로 한 번 모시려 했는데 그러지 못해 아쉽다고 하더라. 그때 이 분은 말 한마디 작은 약속도 허투루 하지 않는 구나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또한 “총선 때 부근에 공연이 있어 잠시 뵈러 갔다. 선거 잘 치르라며 노란색 넥타이를 하나 선물했는데 그 자리에서 바로 넥타이를 바꿔 매고 참 좋아했다”라며 “동네 인심 좋은 통장님 같았다. 작은 정성을 기쁘게 받을 줄 아는 참 서민 같은 분, 한결같이 따뜻한 분이구나 생각했다”라고 설명했다.
문 후보 지지 이유에 대해서는 “문재인은 군대와 가정, 변호사라는 직업 모두 충실하며 세금도 꼬박꼬박 낸 상식적인 시민”이라며 “이념과 성향을 떠나 문재인과 같이 정상적인 삶은 살아온 사람을 뽑아야 우리도 당당해질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문재인은 책에서 본 것, 누가 전해준 말, 텔레비전에서 본 것 등을 말하는 게 아니라 본인이 직접 느끼고 경험하며 보통 서민처럼 살아온 사람이기 때문에 서민의 꿈과 고통을 아는 후보”라며 “인간을 존중하고 삶의 가치가 인정받는 사회를 만들 수 있는 후보 문재인을 지지해 달라”고 호소했다.
신민섭 기자 lead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