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가 예상 밖 장기전에 돌입하며 더불어민주당은 거리로 나가 여론전에 힘을 쏟는 모양새다.
야5당 공동 비상시국 대응을 위한 범국민대회가 3월 22일 서울 광화문 동십자각 앞에서 열리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박찬대 원내대표, 조국혁신당 김선민 당대표권한대행 등이 참석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박은숙 기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3월 23일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파면을 선고할 때까지, 민주당은 광장에서 국민과 함께 싸우겠다"며 "내일부터 광화문에 천막당사를 설치해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벌써 12·3 내란 사태가 발생한지 111일이 지났지만 헌재 선고가 늦어져 국민 불안과 사회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며 "헌법 수호 기관인 헌재는 당장 오는 3월 25일이라도 윤 대통령 파면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민주당은 3월 24일 한덕수 국무총리 탄핵심판 선고가 있는 만큼, 윤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는 3월 25일이 최선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특히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재판 2심 선고가 3월 26일이란 점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단, 박 원내대표는 "이 대표 2심은 무죄로 끝날 것"이라고 확신했다.
박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헌재의 신속한 선고를 촉구하는 결의안을 마련하고, 이를 처리하기 위한 국회 전원위원회도 추진하겠다"며 "비록 결의안은 구속력은 없지만 상당한 호소력을 지닐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국회는 재적의원 4분의 1 이상이 요구할 경우 심사를 거쳐 국회의원 전원으로 구성되는 전원위원회를 열 수 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민주당의 '천막당사' 설치 등을 놓고 "장외집회는 일체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사진은 3월 21일 권 원내대표가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는 모습.사진=박은숙 기국민의힘은 영남 등지에서 발생한 산불 피해를 거론하며 민주당을 비판했다. 이날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정당 차원의 장외 집회와 정략적인 정치 행위 일체를 중단해야 한다"며 "지금은 여야가 한자리에 모여 국가적 재난 극복에 집중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어제 하루 경남 산청뿐 아니라 경북 의성 등 31곳에서 산불이 동시다발로 발생했다"며 "그 어느 때보다 위기 대응 리더십이 절박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