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가 감싸다 “참담한 심정” 입장 변화…이승기 부부, 견미리·이유비와도 ‘관계 단절’ 의미로 풀이돼
장인 이 씨에 국한하지 않고 ‘처가’라고 밝힌 만큼 장모 견미리와 처형 이유비와 관계도 단절한다는 의미다. 또 주체가 이승기 개인이 아닌 부부이니만큼 이다인 역시 모친 견미리와 언니 이유비와 관계를 단절한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이승기와 이다인의 결혼을 앞둔 2023년 2월 17일 견미리는 ‘허위 사실 관련 공식입장’을 발표했는데 여기에도 관련 언급이 있다. 견미리 측은 “피해자만 30만 명 이상으로 자살한 피해자도 발생하였다는 루보의 주가조작 사건은 견미리 부부와 전혀 관련이 없다”며 “견미리 부부는 다단계 사기 사건 제이유의 엄연한 피해자이며, 제이유 관계자가 벌인 루보 주가 조작 사건에는 관련이 없음을 분명히 말씀 드린다”라고 밝혔다.
2009년에는 코스닥상장기업 코어비트와 의류업체 상장사 ‘로이’를 인수해 탄생한 FBC투웰브 관련 주가 조작 사건이 불거졌다. 견미리 남편 이 씨는 의료바이오산업 투자에 쓸 것처럼 허위 공시해 유상증자를 했으며 그 대금으로 투자 대신 부채를 갚았다는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징역 6년을 선고받았다. 2심에서 횡령 혐의는 무죄를 받았지만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는 유죄가 확정돼 징역 3년을 선고받았다. 이 씨는 2014년에 만기 출소했다. 이 사건에는 견미리와 태진아도 연루돼 수사를 받았지만 무혐의로 종결됐다.
‘허위 사실 관련 공식입장’에서 견미리 측은 “견미리 씨 남편이 코어비트의 유상증자 대금 266억 원을 가져가서 이를 개인의 부채상환에 썼다는 보도 역시 사실이 아니”라며 “견미리 씨 남편은 5억 원을 대여받은 적은 있으나 그 5억 원은 몇 달 후 변제하여 결과적으로 코어비트의 돈을 가져가서 본인의 부를 축적한 사실은 없다”고 밝혔다. 실제로 2심에서 횡령 혐의는 무죄를 받았다. 그렇지만 견미리 측은 해당 사건에서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는 유죄로 인정돼 징역 3년을 선고받아 실제 복역했다는 사실은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

대법원의 판단이 나올 때까지는 꽤 오랜 시간이 필요했다. 무려 5년여가 지난 2024년 6월 결과가 나왔는데 그사이 이승기와 견미리의 딸 이다인이 결혼했다. 2021년 5월 열애설이 불거지자 공식 인정한 이들은 2023년 2월 결혼을 발표하고 그해 4월에 결혼했다. 견미리 측이 ‘허위 사실 관련 공식입장’을 발표한 시점이 바로 결혼 발표 직후다.
결혼 직후인 4월 15일 인스타그램에 올린 글에서 이승기는 “‘주가조작으로 260억 원을 횡령하고 30만 명의 피해자를 양산했다?’ 이것은 명백한 오보입니다. 일부 기자님들과 유튜버분들이 어디서 정보를 수집했는지 모르겠지만 전혀 근거가 없는 내용입니다”라고 밝힌 바 있다.
그렇지만 2024년 5월 대법원 3부는 이 씨의 보타바이오 허위 공시 혐의 중 일부를 유죄 취지로 파기 환송했다. 2심에선 무죄가 나와 이승기의 말처럼 당시에는 ‘오보’였던 사안이 대법원에서 뒤집혀 버린 것이다.
이 사실이 알려진 것은 6월 16일로 이날 바로 이승기의 소속사는 공식입장을 냈다. 이를 통해 “이승기는 이제 한 가정을 책임진 가장으로서, 남편으로서, 한 아이의 아빠로서, 한 집안의 사위로서 책임을 다하고 있다. 또한 이승기의 장인, 장모 역시 새롭게 태어난 생명의 조부모가 되셨다”라며 “이번 사안은 이승기가 결혼하기 전의 일들이며, 가족들이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밝혔다. 이승기가 처가의 일원임을 분명히 밝히면서도 대법원 판결 사건은 결혼하기 전에 벌어진 일이라며 선을 그었다.
2025년 1월 21일 파기환송심에서 검찰이 이 씨에게 징역 3년 6월과 벌금 30억 원을 구형했고 4월 17일에 선고 공판이 열려 벌금형이 확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게 모든 상황이 종결된 것처럼 보였는데 최근 이 씨가 다시 구속됐다.
4월 29일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부는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이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받았다고 밝혔다. 이 씨는 신재생에너지 업체 퀀타피아 등 상장사 2곳에 대해 시세조종 주문을 하고 풍문을 퍼뜨려 주가를 조작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어 “이번 사건으로 가족 간의 신뢰는 회복하기 어려운 수준으로 훼손되었고, 저희 부부는 오랜 고민 끝에 처가와의 관계를 단절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대법원의 유죄 취지 파기 환송 당시에는 결혼 전에 벌어진 일이라며 선을 그으면서도 자신이 처가의 일원임은 밝혔던 이승기가 이번에는 처가와 관계 단절을 선언했다.
한편 이다인의 결혼 발표 직후 ‘허위 사실 관련 공식입장’을 발표했던 견미리는 이승기와 달리 남편 이 씨의 대법원의 유죄 취지 파기 환송과 최근 구속 과정에 대해 아무런 공식입장을 내지 않고 있다.
신민섭 기자 lead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