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신임 경남도지사가 라디오 생방송 중 손석희 성신여대 교수에게 돌발 제안을 해 화제가 되고 있다.
홍 지사는 21일 오전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전화통화로 출연해 당선 소감과 향후 도정 운영 계획 등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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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신임 경남도지사. |
홍 지사는 박근혜 대통령 당선자의 대통합 의지를 강조하며 “특히 48%를 지지했던, 우리를 지지하지 않았던 사람, 2030세대, 이분들을 포용을 하려면 박근혜 당선자가 대통합 역발상을 해야 할 것이다. 예를 들면 손석희 교수 같은 사람을 MBC 사장을 시킨다든지…”라고 말해 손 교수를 당황케 했다.
손 교수가 웃으며 “왜 그러냐”고 하자 홍준표 지사는 “(손 교수를) 문광부 장관을 시키게 되면 그건 그야말로 대통합 역발상이다”고 말했다.
그러자 손석희 교수는 정색하며 “다른 질문으로 넘어가겠다”며 대화를 서둘러 마무리했다.
사실 홍 지사와 손 교수는 이전에도 여러차례 미묘한 신경전과 뼈있는 농담 등으로 화제가 된 바 있다.
홍 지사는 지난해 9월 5일 방송에 출연해 손 교수에게 서울시장 출마를 깜짝 권유하기도 했다.
당시 한나라당 대표였던 홍 지사가 “정말 (서울시장) 생각이 있으시면 한나라당에서 모시겠다”고 하자 손 교수는 웃으며 “(당시 홍 지사가 안철수 출마설과 관련해 “철수가 나오면 영희도 나오겠다”고 한 발언을 빗대) 저는 영희가 아니라서…”라고 답했다.
이에 홍 지사가 “영희나 석희나 비슷한데요”라고 맞받아치자 손 교수는 “(개그맨 김영희의 유행어를 차용해) 다 나가면 소는 누가 키웁니까”라고 응수해 웃음을 자아냈다.
동진서 기자 jsdong@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