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훈 감독이 2년 간 공들인 영화 <타워>로 관객들 앞에 섰다.
18일 서울 성동구 행당동 왕십리CGV에서 영화 <타워>의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타워>는 <화려한 휴가> <7광구>를 만든 김지훈 감독이 야심 차게 내놓은 작품이다.
개봉 전부터 감동적인 인물들의 스토리와 재난을 얽어낸 영화 <해운대>와 비슷하다는 추측이 많았다. 하지만 김지훈 감독은 <타워>에서 CG를 통한 재난 장면을 더 조명했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영화에 대해 “재난영화는 어느 정도 공식들이 존재해있어서 지키려고 노력했다”라며 “인물들의 이야기와 시각적인 재난 장면을 잘 조율하는데 신경을 많이 썼다. 영화 <해운대>보다 재난이 좀더 빨리 일어나는 편이다. 그 부분에서 차이가 있다”라고 말했다.
영화 <타워>가 관객을 만나기까지는 2년의 시간이 걸렸다. 김 감독은 “시나리오는 2009년도에 나왔다. 시나리오를 개발하는 도중 다른 작품을 하게 됐다”며 “다른 작품 활동을 하면서 시나리오를 업그레이드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아무래도 재난 영화지만 소방관의 희생과 그 속에서 삶의 희망을 놓지 않는 인물의 이야기를 담으려 노력했다”고 전했다.
<해운대>와 <타워> 모두에 출연한 배우 설경구는 “<해운대>같은 경우는 배우들이 재난을 당하는 수동적 입장이라면 <타워>는 제한된 공간에서 불과 맞서 싸우는 능동적 입장이다”라고 차이점을 설명했다.
영화 시사회 후 과거 <7광구>보다 스토리와 CG처리가 수준급이라는 평이 많았다. 2시간의 러닝타임동안 감동적 스토리와 화려한 CG를 보여주는 <타워>가 한국형 재난영화의 명성을 얻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오는 12월 24일 개봉 예정.
김다영 기자 lata1337@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