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문제 해결은 대한민국 자존심 달려 있어”…고 이옥선 할머니 언급하며 “마음 아프고 서러워”

해당 토론회는 (사)정신대할머니와함께하는시민모임과 더불어민주당 김윤덕·권칠승·이재정 의원실, 조국혁신당 차규근·정춘생 의원실이 공동 주최하고, 조국혁신당 대한민국역사바로세우기특별위원회가 함께 주관했다.
이날 첫 연사로 나서 자신을 "여성인권운동가"라고 소개한 이용수 할머니는 "18살에 이유도 모른채 어딘지도 모르고 끌려갔다. 폭행을 당하고 고초를 겪었다"며 발언을 시작했다.
이어 "일본과 미국으로 가 증언했고, 재판에도 참석하고 결의안도 통과시켰다"면서 "30년 동안 (위안부 피해 증언을 하면서) 7가지 원칙을 일본에 주장했는데 지켜지지 않았다"면서 "결국 법적으로 해결하기로 했는데 제가 다 이겼다. 패소한 일본이 왜 배상을 안 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용수 할머니는 윤석열 전 대통령이 "위안부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한 약속을 지키지 않은 점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 할머니는 "윤 전 대통령이 후보 시절 직접 찾아와 '대통령이 안 돼도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해 너무 감동 받았다"면서 "하지만 대통령이 된 뒤 날이 바뀌고 해가 바뀌어도 말이 없었다. '거짓말이 아니겠지' 하면서 해외 순방 등 일정이 바쁘시겠거니 하고 기다렸다"고 했다.
그러면서 "세상에 믿을 사람 없다고 해도 대통령이니까 믿었는데 약속이 지켜지지 않았다"면서 "이용수와의 약속이면서 동시에 국민과 약속한 것인데 이를 저버려 혼자 한없이 울었다"고 말했다.
이 할머니는 지난 11일 향년 97세의 나이로 별세한 또다른 위안부 피해자 고 이옥선 할머니를 언급하면서 "'옥선이 언니야, 하늘나라에 계신 여러 할머니한테 용수가 아직까지 책임을 못 내려놨다고 전해줘'라고 얘기를 했다"면서 "(이옥선 할머니를) 보내고 나니 마음이 아프고 눈물이 앞을 가린다"는 심정을 밝혔다.
이 할머니는 "여러 차례 정부에 속고, (위안부 피해자가) 한 분 한 분 돌아가시니 너무 서럽다. 여러분 앞에서 또 아픈 얘기를 꺼내려고 하면 눈앞이 깜깜하다"면서 "하지만 커가는 아이들과 젊은 사람들이 너무 불쌍해 책임을 지자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그는 "새 대통령의 말을 믿어야 하나 생각했지만, 아무리 속아도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해) 끝까지 노력할 것"이라면서 "새 대통령은 반드시 책임지고 위안부 문제를 해결해 달라. 위안부 문제는 대한민국의 자존심이자, 학생들의 자존심"이라고 호소했다.
한편, 이 할머니와 함께 연사로 초청된 박필근 할머니는 최근 낙상으로 인한 부상으로 인해 참석하지 못했다. 현재 위안부 피해 생존자는 6명 밖에 남지 않았다.
대구=손우현 기자 woohyeon1996@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