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격이 훤히 보이네~
마치 안과 밖을 뒤집어놓은 듯, 혹은 속이 비치는 듯 뼈와 근육이 훤히 보이는 말이 있어 화제다.
영국의 챔피언 기수인 질리언 히긴스의 ‘인사이드 아웃’ 수업에 등장하는 말들 이야기다. 물론 이 말들은 안과 밖이 뒤집어졌거나, 그렇다고 속이 비치는 투명 망토를 입은 것도 아니다. 그저 말의 몸통에 페인트로 해부도를 그려놓은 것일 뿐이다.
히긴스가 고안한 이 참신한 방법은 수의학과 학생들이나 기수들, 사육사들에게 말의 해부학적 구조를 보다 쉽게 이해하도록 하는 데 도움이 되고 있다. 모두 205개의 뼈와 700개의 근육으로 이루어져 있어 특히 까다롭기로 유명한 말의 해부도는 어지간한 노력 없이는 이해하기 힘든 것이 사실. 게다가 각 부위의 이름이 길고 복잡한 데다 아무리 도표를 쉽게 그린다 해도 말의 구조를 단번에 이해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사정이 이러니 이런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고안한 히긴스의 방법이 환영을 받는 건 당연한 일. 수업에 참석한 사람들은 말이 움직일 때마다 어느 부위의 뼈와 근육이 움직이는지 한눈에 볼 수 있어 이해가 쉬워졌다며 입을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