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사전투표 전 단일화 필요” 이준석은 ‘완주’ 의사 분명히…정치권 안팎서도 엇갈리는 전

단일화 2차 시한은 사전투표가 시작되는 5월 29일이다. 이날까지 단일화가 성사되면 사전투표용지에는 ‘사퇴’가 표기된다. 사전투표용지는 즉석에서 인쇄되는 방식인 까닭이다.
국민의힘은 사전투표 전 단일화가 필요하다고 거듭 주장하고 있다. 5월 24일 신동욱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수석대변인은 서울 영등포구 중앙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투표용지가 인쇄되기 전에 (단일화가) 되면 참 좋겠다”며 “그게 아니더라도 사전투표 전까지는 단일화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측은 구체적인 단일화 방식을 제안하며 이준석 후보를 압박하고 있다.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5월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게시글에서 ‘단일화 후 공동정부 구성’ 혹은 ‘100% 개방형 국민경선’을 단일화 방식으로 제안했다.
국민의힘 공동선대위원장인 나경원 의원도 이준석 후보에게 단일화에 합의할 것을 촉구했다. 5월 24일 나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이재명 저지를 위한 단일화를 해야 한다”면서 “김용태 위원장이 제안한 두 가지 단일화 선택지 중 하나라도 대승적으로 수용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한국갤럽이 5월 20~22일에 전화면접조사 방식으로 조사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 후보의 지지율은 45%로 전주(5월 13~15일) 기록했던 지지율인 51% 대비 6%p(포인트) 낮아졌다. 같은 기간 김 후보는 29%에서 7%p 상승한 36%, 이 후보는 8%에서 2%p 상승한 10%의 지지율을 기록했다(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반면 이준석 후보는 단일화 거부 의사를 분명히 하고 있다. 5월 23일 2차 TV토론에서 “내란 세력과 단일화할 것이냐”는 이재명 후보의 질문에 이준석 후보는 “단 한 번의 예외 없이 단일화에 거절한다고 밝히고 있다”고 밝혔다.
5월 24일 서울 노량진 유세에서도 이준석 후보는 “(국민의힘이) 정치공학적 단일화를 얘기하며 분위기를 흐리는 데만 일조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홍준표 전 대구시장도 이준석 후보의 대선 레이스 완주에 힘을 실어줬다. 홍 전 시장은 5월 25일 자신의 온라인 소통 플랫폼 ‘청년의 꿈’에서 한 지지자가 단일화를 촉구하는 나경원 의원의 페이스북 게시글을 비판하는 글의 댓글을 통해 “이준석에 대한 투표는 사표가 아니라 미래에 대한 투자”라고 밝혔다.

반면 같은 방송에서 최수영 정치평론가는 “(국민의힘 측으로부터 단일화와 관련된 일체의 전화를 받지 않겠다고 한 것은) 이준석 후보 입장에서는 벼랑 끝 전술이 아니라 협상력을 최고로 올리는 전략”이라며 “다만 ‘묻지마 단일화’보다는 명분과 가치를 어떻게 잘 포장하느냐가 고민이 돼야 한다. 단순한 수치 합산으로 접근하면 썩 훌륭한 단일화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명선 기자 seo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