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승·평균자책점·탈삼진 리그 1위…한 경기 18삼진 타이 기록도 세워

코디 폰세는 2015년 밀워키 브루어스에 지명된 후 꾸준히 팀 내 유망주 30인 안에 이름을 올렸으나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했다. 2019년 피츠버그 파이어리츠로 트레이드됐고, 2020년 빅리그에 데뷔했는데 2020년, 2021년 빅리그 2시즌 성적은 20경기(선발 5경기) 1승7패, 55⅓이닝, 평균자책점 5.86으로 기대치를 밑돌았다.
코디 폰세는 2022년부터 일본프로야구(NPB)에서 반등을 모색했다. 2022년 닛폰햄 파이터스에서 83⅓이닝 평균자책점 3.35, 2023년 51⅔이닝 평균자책점 3.66을 기록했고, 2024년 라쿠텐 골든이글스로 이적해 67이닝 평균자책점 6.72를 올렸다. 그래서 한화가 코디 폰세의 영입을 발표했을 때 야구계에서는 물음표를 던졌다. 최근 일본에서의 성적이 좋지 않았기 때문이다.
올 시즌 코디 폰세는 한화 유니폼을 입고 제대로 반등했다. KBO리그 3~4월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되면서 한화 외국인 선수 역대 최초로 월간 MVP에 오르는 영광을 누렸고, 5월에도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코디 폰세는 5월 17일 SSG와의 더블헤더 1차전 선발 등판해 8이닝 18탈삼진 무실점 승리로 KBO리그 역대 한 경기 최다 탈삼진 타이기록을 세웠다.

최근 코디 폰세가 선발 등판하는 야구장마다 메이저리그 스카우터들이 자리를 잡고 코디 폰세를 관찰하는 모습이 눈에 띈다. 부사장과 함께 한국을 찾은 메이저리그 구단의 한 관계자는 코디 폰세가 2024년 라쿠텐 골든이글스에서 뛸 때 직접 일본을 방문해 폰세의 활약을 지켜봤다고 설명했다.
“코디 폰세가 한국에서 어떻게 해서 달라졌는지, 어떤 점이 달라졌는지 궁금해서 KBO리그 구장을 찾았다. 일본에서 공을 던지는 모습을 직접 봤기 때문에 그 차이를 파악하고 싶었다.”
그 관계자는 코디 폰세의 변화를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먼저 직구의 구속이 오르면서 변화구의 구속도 같이 올랐다. 주무기인 직구로만 승부하지 않고 변화구도 잘 던지고 있고, 타자와의 수 싸움이 능하다. 여러 가지 요인들 중 가장 눈에 띈 건 마운드에서의 자신감이다. 자신의 구위에 대한 자신감이 좋은 결과를 만들어내고 있다. 보통 타선이 한두 바퀴 돌면 투수는 타자를 상대하기 어려워하는데 지금의 폰세에게서는 전혀 그런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
그는 또한 코디 폰세뿐 아니라 SSG 랜더스의 드류 앤더슨에게도 관심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앤더슨은 6월 4일 현재 12경기 69⅓이닝 4승2패 평균자책점 2.08을 기록하며 평균자책점, 탈삼진 부문 2위를 기록 중이다.
코디 폰세의 직구 평균은 153.2km/h로 리그 선발 1위다. 드류 앤더슨은 153.1km/h로 2위다. 폰세는 직구 외에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브를 골고루 던지고, 앤더슨은 커브와 체인지업이 주무기다. 둘 다 ‘킥 체인지업’을 던진다. 체인지업 평균 구속이 140km/h를 넘고 포크볼처럼 뚝 떨어진다고 해서 ‘킥 체인지업’이라고 불리는데 리그에서 가장 빠른 직구와 위력적인 변화구를 장착한 두 외국인 투수의 상승세는 앞으로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이영미 스포츠전문기자 riveroflym@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