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희 전 대선후보에 대해 막말 논란을 일으켰던 성호스님에 대해 통합진보당이 법적 대응을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통합진보당 민병렬 대변인은 28일 브리핑에서 “이 전 후보 등에 대해 욕설과 비방을 서슴지 않은 성호 스님이 출연한 MBN의 <뉴스M> 방송 사고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명한다”며 “성호 스님에 대해서는 즉각 모든 법적 조치를 취할 것임을 분명히 밝힌다”고 말했다.
▲ 통합진보당 이정희 전 대선 후보. 일요신문DB |
지난 26일 성호스님은 MBN <뉴스M>에 출연해 “이정희는 XXX이다. 서민들은 추운 겨울에 고생하는데 27억 원을 ‘먹튀(먹고 튀다의 속어)’했다”며 맹비난한 바 있다.
또한 성호스님은 “이정희 대표가 선거에 나왔으면 끝까지 완주를 해야 공정성이 지켜지는 것”이라며 “이 사람은 처음부터 돈을 횡령하기 위해 아주 계획적으로 나온 XXX이 맞다”라고 인신공격성 발언을 했다.
성호스님이 부적절한 단어를 방송에서 여과 없이 사용하자 당시 뉴스 진행자는 “방송이니만큼 정제된 언어를 사용해달라”라고 요청했지만, 성호스님은 도리어 소리를 내지르며 흥분해 방송사고가 우려되기도 했다.
한편 성호스님은 지난 5월에 조계종 승려 8명의 억대 도박 의혹을 폭로하며 주목을 받았다. 성호스님은 지난 24일 “국고보조금 27억 원을 횡령하고 박근혜 당선인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이 전 후보를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한 바 있다.
박정환 인턴기자 kulkin85@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