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권 개발로 도시 지형 바꾸다… 국가정원 추진부터 국수역세권 개발·광역교통망까지 결실의 시간

전 군수는 “이제는 결실의 시간”이라며 “서부권의 발전을 통해 사람과 자연이 조화롭게 어우러지는 양평을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양평군은 지난 3년간 세미원의 국가정원 지정을 위한 기반 마련에 박차를 가했다. 현재 세미원과 두물머리를 중심으로 정원구역을 약 60만㎡까지 확대하는 계획을 수립했으며, 이는 국가정원 지정 기준인 30만㎡를 훨씬 뛰어넘는 규모다.
세미원은 2019년 대한민국 지방정원 1호로 지정된 곳으로, 수생식물과 초본, 목본식물이 풍부한 생태적 가치와 경관을 지닌 공간이다. 인근 두물머리는 남한강과 북한강이 만나는 곳으로, 사계절 관광명소이자 7회 연속 한국관광 100선에 이름을 올린 수도권 대표 명소다.
양평군은 세미원의 주차장과 진입광장을 포함한 전면부 1만4천㎡를 오는 9월까지 개선할 계획이며, 두물머리 생태학습장과 가정천 일대를 포함한 구역 편입으로 정원 면적을 늘려 국가정원 승격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과 협약을 체결해 식물자원 교환 및 기술 공유 등 정원문화 활성화를 위한 기반도 마련했다. 2024년 5월에는 정조대왕의 효심과 정약용의 지혜를 상징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전통 배다리를 복원해 세미원과 두물머리를 연결, 상징성과 관광성을 동시에 확보했다.
양평군은 지난해 말, 세미원과 함께 총 59개소의 정원 인프라를 구축하고 시민정원사 190명을 양성했으며, 이에 대한 자체 조례도 제정해 제도적 틀을 갖췄다. 이러한 성과들이 모여 세미원이 2026년 제14회 경기정원문화박람회 대상지로 최종 선정되는 쾌거를 이뤄냈다.

양평군은 25년 만에 이뤄낸 ‘특별대책지역 고시(특대고시)’ 개정을 통해 남한강 일대의 규제를 완화하고, 생태관광과 학습을 결합한 새로운 탐방시대를 열었다. 그동안 환경 규제로 인해 접근이 어려웠던 대하섬, 거북섬, 양강섬 등이 생태학습선을 통해 탐방 가능해지며, 수변 생태탐방로 조성이 탄력을 받고 있다.
양평군은 이들 섬을 잇는 생태탐방코스를 구축하고, 대심리 수풀로 및 갈산 버드나무숲길 등과 연계하여 국가 단위의 생태탐방로를 구상 중이다. 이는 환경보전과 이용이 조화를 이루는 모델로, 양평이 대한민국 대표 환경교육도시로 자리매김하는 데 기여할 전망이다.
전진선 군수는 “사람과 자연이 조화로운 생태공간을 통해 자연의 가치와 교육을 연결하고자 한다”며 “양평의 청정한 자연을 누구나 누릴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양평 서부권 발전의 핵심으로 주목받는 국수역세권 도시개발사업이 지난 6월 경기도 도시계획위원회로부터 조건부 승인을 받으며 본격화됐다. 이번 사업은 국수역 앞 국수리·복포리 일원 31만㎡ 부지에 2,400여 세대 수용이 가능한 주거단지를 조성하는 것으로, 양평 서부권의 신도심 조성을 목표로 한다.
특히 이번 개발은 전체 면적의 53%를 기반시설로 확보해 쾌적하고 체계적인 도시기반을 마련했다. 공원, 문화시설, 공공청사, 자전거도로, 환승주차장 등 주민 삶의 질을 고려한 계획이 포함되어 있으며, 난개발을 방지하고 친환경 도시로 설계된 점이 눈에 띈다.
서울과 가장 가까운 전철역 중 하나인 국수역은 수도권 접근성이 뛰어나 향후 정주 인구 증가 및 상권 활성화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양평군은 2025년 주민설명회를 거쳐 고시 절차를 밟고, 약 2년간 행정절차 후 본격적인 단지 조성에 착수할 예정이다.

2024년 6월 20일, 양평군민의 오랜 숙원인 서종~잠실 간 광역버스가 드디어 개통됐다. 이 노선은 서종면 문호리를 출발해 서울 잠실광역환승센터까지 1시간 이내로 연결되며, 출퇴근 및 통학 불편 해소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서종 지역은 그간 전철 접근성이 떨어지고 도로 혼잡으로 인해 교통 불편이 컸던 곳이다. 이번 광역버스 개통은 지역 교통 여건 개선은 물론, 관광객 접근성 향상에도 긍정적 효과를 가져올 전망이다. 양평군은 이 같은 주민 밀착형 교통정책을 지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양평군은 북한강을 따라 양서면 양수리에서 서종면 문호리까지 연결하는 약 6km의 자전거도로 개설사업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 기존 도로는 폭이 좁고 보행자와 자전거 이용자의 안전문제가 지적되어 왔으며, 이를 개선해 보다 안전한 보행자 겸용 자전거도로를 새롭게 조성하는 것이다.
이 노선은 남한강 자전거길과 연계되어 있어 자전거 관광객들에게 인기 있는 힐링 코스로 부상하고 있으며,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양평군은 자전거 인프라 확충을 통해 양평을 자전거 여행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문호리 하천부지에는 주민과 관광객 모두를 위한 체육공원이 조성 중이다. 수목 식재, 벤치, 맨발길 등 건강과 휴식을 결합한 공간으로, 올해 안에 준공돼 서종의 새로운 명소로 떠오를 전망이다.

전진선 군수는 “양평은 한강처럼 쉼 없이 흐르며 사람과 자연을 이어온 곳”이라며 “지난 3년간의 군정은 그 흐름 속에서 진심과 전심으로 추진돼 왔고, 이제는 결실을 맺는 시점”이라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 “국가정원 지정, 역세권 개발, 생태탐방로, 광역교통, 수변네트워크 등 서부권을 중심으로 추진된 각종 정책은 양평의 가치를 높이고 미래를 준비하는 일”이라며 “앞으로도 군민과 함께 희망과 감동이 흐르는 매력양평을 만들어가겠다”고 다짐했다.
민선8기 출범 이후 양평군이 추진한 서부권 중심의 도시정책은 이제 하나둘 결실을 보이고 있다. 정원, 도시, 교통, 관광이 어우러진 이 흐름은 앞으로 양평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여는 든든한 기반이 될 것이다.

김현술 경인본부 기자 ilyo0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