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2012 SBS 연예대상> 캡처. | ||
[일요신문]
개그맨 정현수가 자신의 수상소감에 대해 곧바로 사과 메시지를 남겼다.
지난달 30일 정현수는 2012 SBS 연예대상에서 코미디 부문 최우수상을 받았다. 이날 정현수는 수상 소감을 전하며 시간대에 대한 불만을 토로했다.
정현수는 “데뷔 10년차인데 이 무대에 올라본게 처음이다. 너무나 떨리고 꿈만 같다”며 “아버지 어머니에게 감사드리고 장모님 장인어른께 감사드린다. 사랑하는 아내, 아들과 이 상을 함께 하고 싶다”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이어 그는 <개그투나잇>의 시간대에 대해 “개그투나잇' 12시 5분이라고 적혀 있지만 실질적으로 12시 30분, 앞에 특집하면 40분에도 시작한다”며 “다른 프로그램은 경쟁 프로가 <해피투게더>나 다른 프로그램이 있겠지만 저희는 경쟁 프로가 <심야토론>과 영국 프리미어리그 박지성, 기성용 경기다”고 설명했다.
정현수는 “이들이 과연 선발 출전하나를 보고 있고 환장하겠다. 기성용이 출전하면 저희 시청률이 떨어진다”며 “부상을 당해야 하는데 우리 나라 사람이라 그렇게 좋아하면 안 될 것 같다. 박지성은 잘 간 것 같다. 오죽하면 이렇게 하겠나. 연패에서 탈출 안했으면 좋겠다”라며 절박한 심정을 전했다.
정현수는 “(시간이) 조금만 빨리 이동했으면 좋겠다. 제 코너가 한번은 (오전) 1시 35분에 하더라. 웬말이냐. 1시 35분이면 우유 배달, 신문 배달 하시는 분들밖에 못 볼 수 있다”며 “조금만 빠른 시간대로 이동해주시면 더 열심히 하겠다”고 소망을 전했다.
하지만 정현수는 수상소감을 말한 후 곧바로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소감에 대해 사과했다. 축구선수인 기성용과 박지성을 언급한 것이 문제가 됐던 것.
정현수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먼저 죄송하다는 말씀드리겠습니다. 시간대 변경에 대해 저의 심정을 말하다가 본의 아니게 축구 관계자 여러분과 팬들에게 그리고 축구를 사랑하는 국민들, 개인적으로는 축구선수들에게 심려끼쳐드리는 말을 해 죄송합니다. 더욱 성숙한 개그맨이 되겠습니다”라며 사과글을 게재했다.
이어 그는 “절대로 다른 감정이 있어 그런 말을 한 게 아니라는 점 꼭 이해해 주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 부족한 부분 고쳐가며 발전해 나가겠습니다. 다시 한 번 죄송합니다”라고 전했다.
김다영 기자 lata1337@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