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 피해 도로 통제…일부 지역은 여전히 ‘호우경보’

경상남도 산청에서 사망자 6명, 실종자 7명이 발생해 가장 많은 인명 피해가 예상된다. 산청 시천면에는 지난 16일부터 19일 오후 3시까지 764mm에 달하는 폭우가 쏟아졌다.
지난 19일 폭우가 계속되자 산청군은 전군민 대피령을 내렸다. 그러나 산청군 산청읍 내리마을에서 발생한 산사태로 40대 A 씨 등 2명이 사망했다. 산청읍 부리마을에서 토사가 마을을 덮쳐 20대 B 씨 등 2명이 사망하고 1명이 실종됐다. 단성면에서도 60대 C 씨가 사망했으며, 실종자도 1명 발생했다.
도로도 마비됐다. 단성IC∼산청IC 상행선 구간을 전면 차단해 복구 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하행성은 1차로를 임시 개통 상태다.
충남 서산과 당진에는 각각 2명, 1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지난 17일 충남 당진에서는 “주택에서 아버지 D 씨가 사라졌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 대원이 지하실에서 숨져있는 D 씨를 발견했다. 충남 서산에서는 50대 남성이 침수 차량에서 숨진 채로 발견됐다.
김태흠 충남도지사에 따르면 충남 지역은 지난 16일부터 500mm 이상의 폭우가 쏟아졌다. 이 기간 공공시설 56곳, 하천 114곳, 농경지 1만 2000㏊ 등에서 피해가 속출했다.
충남도는 현재까지 2000여 명 규모의 인력을 투입해 대응하고 있다. 삽교천 인근 범람 위기 지역에 고립된 597명을 구조했으며, 996세대 1747명을 대피시켰다.
이날 중대본 집중호우 피해 발표 이후에도 추가 사망자 소식이 이어지고 있다. 20일 새벽 가평군 조종면 신상리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주민 1명이 사망했다. 또한 가평군 조종면에 위치한 펜션에 묵던 투숙객이 차를 몰고 나갔다 실종됐다.
20일 현재 폭우가 예상되는 지역이 있어 주의가 필요하겠다. 이날 오전 7시 기준 경기 연천·포천·가평, 강원 철원에 호우경보가 내려졌다. 강원 화천·양구평지·인제평지·강원북부산지에 호우주의보가 발령됐다. 늦은 오후부터는 경기·강원·충청·경북 등 지역에 소나기가 예보됐다. 이들 지역 중 일부는 최대 60㎜ 이상의 강우량이 예상된다.
김민석 국무총리는 산청군에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을 급파했다. 국무총리실은 “내일은 재난 대응 주무 부처인 행안부 장관으로 하여금 현장을 점검, 피해 주민들을 위로하고 세심한 복구대책을 마련할 것을 지시했다”고 말했다.
박호민 기자 donkyi@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