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뉴질랜드 수도 오클랜드 교외에 거주하는 ‘레오나르도 다 핀치’라는 이름의 고양이가 온 동네의 귀여움을 독차지하고 있다. 그런데 그 이유가 놀랍다. 다름이 아니라 ‘나쁜 손버릇’ 때문이다. 매일 동네를 돌아다니면서 소소한 절도 행각을 벌이고 있는 ‘레오’가 훔쳐오는 물건들은 양말, 원예 장갑, 디자이너 의류, 심지어 1.5m 길이의 장난감 뱀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레오’가 처음부터 이렇게 절도 행각을 벌였던 건 아니다. 새끼 고양이 때는 주인의 양말에만 집착했다. 그러다 생후 6개월이 지나면서는 점점 행동 범위를 넓혀 온 동네에서 세탁물을 훔치기 시작했다. 현재 생후 16개월이 된 ‘레오’는 화창한 날이면 하루에 최대 9개의 전리품을 훔쳐 집으로 가지고 온다.
절도 방식은 단순하다. 집집마다 밖에 빨래가 널리는 순간을 기다렸다가 번개처럼 빠르게 달려들어 낚아챈 후 울타리를 넘어 사라지는 것이다. ‘레오’의 주인인 헬렌 노스는 “이웃들이 새로 세탁한 빨래를 널어놓는 주말에 활발하게 활동한다”면서 “바쁜 날에는 3~4개의 빨래를 연달아 가져오기도 한다”며 웃었다. 한동안은 양말에 푹 빠져 있더니 요즘 들어서는 팬티, 특히 남성용 복서 팬티에 꽂혀있다고도 했다.
또한 노스는 “가장 놀라운 점은 원예용 장갑에 진심이란 점이다. 지금까지 가져온 것만 수십 개가 넘는다. 이웃들에 따르면 심지어 정원에 숨어서 사람들이 장갑을 벗을 때를 기다린다고 한다”며 배꼽을 잡았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이런 절도 행위에도 불구하고 이웃들이 모두 ‘레오’를 귀여워한다는 사실이다. 출처 ‘보어드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