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령사회 진입 앞두고 ‘어르신마인드케어’ 확대 등 복지 사각지대 개선

노인 우울증은 일반적인 우울증과 달리 우울·슬픔 같은 감정보다 기억력 저하, 무기력, 식욕부진, 불면증, 통증 등 모호한 신체 증상, 불면, 인지기능 감퇴, 성격 변화 등의 증상으로 나타난다. 이를 방치하면 치매 등 치명적인 질병으로도 이어지기 쉽다. 따라서 적절한 진단과 치료가 필수적이다.
‘경기도 어르신마인드케어’(노인 우울증 치료비 지원 사업)은 2013년 도입됐다. 경제적 어려움으로 우울증(F32~39) 치료를 받기 힘든 노인들에게 의료비를 지원해 지속적인 치료와 정신건강 관리가 가능하게 하는 사업이다. 다만 경제력을 기준으로 지원 대상을 나눠왔다.
하지만 경기도는 치료 문턱을 낮추기 위해 2023년부터 소득 기준을 없앴다. 또한 치료비 지원액도 연 20만 원에서 36만 원으로 대폭 확대해 치료 사각지대를 줄여나가고 있다.
치료 접근성이 높아진 결과 진료비 지원은 2022년 191명에서 2023년 2640명, 2024년 9월 말 기준 2860명으로 대폭 증가했다. 도는 이와 함께 정신건강 상담·교육, 우울증 극복을 위한 프로그램도 함께 제공하며 노인들의 정신건강 개선을 돕고 있다.
노인 우울증 치료비 지원은 주소지 관할 시·군 정신건강복지센터(자살예방센터) 또는 누리집(경기도정신건강치료비)을 통해 안내 받을 수 있다. 지원금은 우선 진료를 받은 후 나중에 소급해 정산하는 방식으로 지급된다.

말벗 상대의 부재로 인해 독거노인들은 자신의 건강 상태나 현재 처한 상황을 알리기 어렵고 복지 사각지대에 쉽게 노출되는 경우도 많은 실정이다. 특히 몸이 불편해 거동하기 어려운 노인들은 더욱 취약하다.
경기도는 AI 노인 말벗 서비스로 노인들의 안부 확인과 복지 서비스까지 연계를 진행하고 있다. AI 노인말벗서비스는 안부 확인이 필요한 65세 이상 도내 거주 노인들에게 주 1회 정해진 시간에 인공지능이 약 3분간 전화를 거는 서비스다.
전화를 세 번 이상 받지 않으면 당일 경기도사회서비스원 직원이 통화를 시도하고 이 전화도 받지 않으면 읍면동에 확인해 직접 방문이 이뤄진다. 인공지능 전화 시 정서적·경제적 어려움을 호소하거나 위기 징후가 감지된 경우 전화 상담을 진행하고 필요시 시군과 경기도 긴급복지 핫라인으로 연결돼 관련 전문 상담을 받을 수 있다.
2023년부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누적 서비스 이용 건수는 7월 기준 12만 8907건이다. 파주시 60대 독거노인이 AI상담원과 통화 중 ‘집에 먹을 게 없다’고 말하자 식사 지원 서비스에 연계한 사례도 있었다.
AI 노인말벗서비스는 관할 행정복지센터에서 신청할 수 있다.
김창의 경인본부 기자 ilyo22@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