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인신고 보도에 긍정도 부정도 안 해…혼외자 존재 즉각 인정과 다른 행보 눈길

별다른 물의에 휘말리거나 논란에 휩싸인 일도 거의 없었다. 열애설도 거의 없었다. 2011년 3월 이지아와의 열애설을 공식 인정한 게 사실상 유일한 열애설인데 한 달여 뒤 이지아가 서태지와 비밀 결혼했다가 이혼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열애설은 자연스레 사그라졌다.
정우성의 변화, 정확히 말해 신비주의 탈피는 2013년 개봉한 영화 ‘감시자들’을 계기로 이뤄졌다. 이즈음 한 인터뷰에서 정우성은 직접 “나에 대한 판타지를 깨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후 정우성은 신비주의 판타지를 벗어나 폭넓은 행보를 선보였다. ‘감시자들’을 통해 데뷔 후 첫 악역을 소화한 정우성은 이후 다양한 역할에 도전하며 연기 변신을 거듭했다. 그렇게 정우성은 대중의 곁에 한발 다가선 배우가 됐다.
그런데 2024년 11월 모델 문가비가 정우성의 혼외자를 출산했다는 사실이 불거졌다. 정우성의 소속사 아티스트컴퍼니는 바로 “문가비가 SNS를 통해 공개한 아이는 정우성의 친자가 맞다”며 “아이의 양육 방식에 대해 최선의 방향으로 논의 중에 있고 아버지로서 아이에 대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결혼을 전제로 한 만남이 아니었기에 두 사람은 결혼은 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를 두고 갑론을박이 이어지자 혼외자 논란이 불거지고 며칠 뒤에 열린 제45회 청룡영화상에서 “제게 사랑과 기대를 보내주신 모든 분들에게 염려와 실망을 안겨드린 점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모든 질책은 제가 받고 안고 가겠다. 아버지로서 아들에 대한 책임은 끝까지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 연예관계자는 마이데일리를 통해 “(정우성의 아내는) 오랜 시간 좋은 일과 힘든 일을 함께 보냈다. 정우성이 힘들 때마다 든든한 조언자의 역할을 했다”며 “무엇보다 아내에게 상처가 될까 (정우성이) 많은 걱정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소속사 아티스트컴퍼니는 바로 “사적인 부분이라 회사 차원의 공식입장은 드릴 수 없다”며 “과도한 관심과 추측은 자제해주실 것을 당부드린다”는 기본적인 답변만 내놨다. 열애설도 아닌 결혼설, 결혼 임박 소식도 아닌 이미 혼인신고를 마쳤다는 기사가 보도됐는데도 부인하지 않았다. 그러다 보니 사실상 ‘인정’한 것이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소속사는 과도한 관심과 추측의 자제를 당부했지만 오히려 관심과 추측을 더 과도하게 유발하고 말았다.
혼외자 논란을 바로 인정했을 당시와는 전혀 다른 행보를 두고 사실상 정우성이 다시 신비주의 시대로 회귀했다는 분석까지 나오고 있다. 연예관계자들은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는 방식의 대처가 괜한 루머만 양산할 수 있다는 부분을 우려하고 있다. 이미 혼외자 논란이 불거진 직후인 2024년 연말에도 정우성의 사생활을 둘러싼 루머가 확산된 바 있다. 그것도 오래 교제했다는 여자친구의 존재를 둘러싼 루머가 양산됐던 것이다. 아이가 태어났음에도 문가비와 결혼하지 않겠다고 밝히면서 비롯된 루머다.
게다가 그 즈음 정우성이 한 일반인 여성과 다정하게 찍은 스티커 사진까지 공개됐다. 해당 사진 제보자는 2024년 9월 서울 강남의 한 스티커 사진점 방문 당시 누군가가 흘리고 간 사진 한 장을 발견했는데 그게 바로 정우성의 사진이었다고 밝혔다.
혼인신고를 한 것으로 알려진 정우성의 부인이 ‘오랜 시간 좋은 일과 힘든 일을 함께 보낸 사이’로 알려지면서 최근 다시 문가비와의 만남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문가비는 2023년 6월 정우성과의 사이에서 아이를 임신해 2024년 3월 출산했는데 그리 오래전 일이 아니다. 이를 두고 정우성을 향한 대중의 곱지 않은 시선이 이어지고 있다.
혼외자를 인정했을 때처럼 혼인신고에 대해서도 사실 관계를 명확히 밝히며 대중에게 솔직하게 다가갔다면 최소한 루머가 양산되는 상황까진 막을 수 있다. 이런 부분을 연예계 관계자들이 안타까워하고 있다.
비교적 정우성 측과 가까운 관계자들은 관련 언급을 최대한 자제하는 분위기다. 관련 공식 입장을 내지 않고 있는 정우성 본인의 판단을 존중해서다. 어렵게 입을 연 한 관계자도 “연예인이 아닌 일반인인 아내에 대한 배려라고 이해해 줬으면 좋겠다”는 정도의 얘기만 전했다.
혼외자 논란 직후 제45회 청룡영화상에 참석한 것을 제외하고 정우성은 공식 석상에 나서지 않고 있다. 그렇지만 지난 3월까지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메이드 인 코리아’ 촬영에 매진해왔고 이 드라마는 올 하반기 공개 예정이다. 영화 ‘하얼빈’, ‘남산의 부장들’, ‘내부자들’을 연출한 우민호 감독이 연출을 맡은 ‘메이드 인 코리아’는 무려 700억 원의 제작비가 투입된 대작 정치 드라마다.
신민섭 기자 leady@ilyo.co.kr
김은 프리랜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