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여성과 10대 자녀 사망, 주민 20여 명 대피…경찰, 발화 지점 흔적 근거로 ‘방화’ 가능성 수사 중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약 20분 만에 불을 껐지만, 집안 수색을 통해 사망자 3명을 발견했다.
숨진 이들은 여성 A 씨(47)와 그의 12세, 11세 자녀들로, A 씨는 아파트 화단에서 추락한 상태로 발견됐고 자녀들은 안방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에 따르면 숨진 일가족 3명에게서 별다른 외상 흔적이 발견되지 않았으며, 또다른 가족이었던 A 씨의 남편 B 씨는 당시 직장에서 근무하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화재로 아파트 주민 20여 명이 대피하는 도중 3명이 연기를 흡입해 경상을 입어 병원으로 이송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의 1차 감식 결과 불이 난 집의 거실과 안방 등 발화 추정 지점 곳곳에 양초와 성냥이 쌓여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녹화된 CC(폐쇄회로)TV나 현장에서 발견된 유서는 없었지만, 경찰은 이같은 흔적을 토대로 방화나 실화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수사 중이다.
경찰은 B 씨와 유가족 등을 상대로 사건 경위를 파악할 예정이며, 숨진 일가족에 대한 부검도 진행할 계획이다.
한편, 불이 난 아파트는 1998년 준공됐으며, 스프링클러 설치 의무 대상은 아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손우현 기자 woohyeon1996@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