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4개월간 마약사범 5109명 검거·964명 구속…‘가상자산 전담팀’ 신설해 자금줄 추적에도 나서

마약류 종류별로는 향정신성의약품(필로폰, 합성대마 등) 사범이 4151명(81.2%)으로 가장 많았으며, 마약(양귀비, 코카인, 펜타닐 등) 530명(10.4%), 대마(대마초, 해시시오일 등) 421명(8.1%) 등이 뒤를 이었다.
온라인 마약류 사범은 1878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2% 늘어났다. 모든 연령대 중 10~30대 청년층이 61.8%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인터넷 접근성이 높은 청년층이 비교적 온라인으로 쉽게 마약을 접한 것으로 풀이된다.
의료용 마약류 사범은 전년 동기 대비 8.8% 증가한 309명, 외국인 마약류 사범은 전체 마약사범의 14.4%에 해당하는 734명이 검거됐다.
마약사범 유형별로는 투약자 등 단순사범이 전년 동기 대비 271명(9.1%) 증가한 반면, 판매 및 유통 등 공급사범은 185명(6.6%) 감소했다.
또한 경찰은 '클럽 마약'으로 불리는 필로폰·엑스터시·케타민 3종에 대해 전년 39㎏의 약 4배에 달하는 153㎏을 압수했다. 상당수는 해외에서 국제택배 또는 인편으로 밀반입한 후 국내에서 소분해 유통하는 방식이었다.
단속에도 불구하고 마약류 범죄가 지속 확산하자 경찰은 전담 수사 인력을 기존 378명에서 942명으로 약 2.5배로 늘리는 등 보다 강력한 대응에 나섰다.
구체적으로 '마약범죄 대응 테스크포스(TF)'를 구성해 전국 경찰서 형사팀 중 78개 팀을 마약수사 전담 인력으로 재배치하고 시도청 국제범죄수사팀 27개팀은 외국인 마약류 범죄 대응에 집중하기로 했다.
아울러 서울·부산·인천·경기남부·경남경찰청 등 주요 광역 경찰청에 '가상자산 전담 추적·수사팀'을 신설해 41명을 배치할 계획이다.
이들은 마약류 거래 수단으로 자리 잡은 가상자산을 중심으로 자금 흐름을 분석해 공급망의 실체를 파악하고, 거래대금 결제 및 자금세탁을 대행하는 불법 자산 거래업자를 단속하며, 불법 자금을 환수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경찰은 상반기에 이어 8월 18일부터 2026년 1월 31일까지 6개월간 하반기 집중단속을 이어간다.
하반기 집중단속에서는 온라인·의료용·클럽유흥가·외국인 등 4개 마약 시장을 단속 테마로 선정해 맞춤형 수사를 진행하고, 경제적 제재와 자금 차단을 병행한다.
'온라인 전담팀' 82명은 광고대행, 운반책(속칭 '드라퍼'), 밀반입책, 판매 채널 운영자 등 유통경로 수사에 집중한다.
의료용 마약류 시장의 경우 식품의약품안전처와 합동 점검을 통해 병·의원의 향정신성의약품 오남용 처방 등을 단속하게 된다.
클럽·유흥주점에서 마약류 투약 행위가 이뤄질 경우 영업정지 등 처분이 내려지도록 하고, 장소를 제공한 자에 대해서는 방조 및 장소제공 혐의를 적용할 방침이다.
외국인 마약류 시장의 경우 외국인 밀집지역 일대를 중심으로 마약류가 유통·투약되는 사례가 많은 만큼, 외국인 전용업소 및 유학생 커뮤니티 등에 대한 첩보 수집과 단속을 강화할 방침이다.
박성주 국가수사본부장은 "이른바 '특단의 대책'을 추진하는 이유는 지금이 마약류로부터 국민의 안전을 지키는 골든타임이기 때문"이라며 적극적인 제보를 당부했다.
손우현 기자 woohyeon1996@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