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세 선납 정황, 생활고 겪었는지 여부 확인 안 돼…사건 경위 ‘미궁 속’ 경찰 휴대전화 등 포렌식 검토

세 여성은 모녀 관계로 어머니인 40대 여성 A 씨와 고등학생 큰 딸은 현장에서 숨졌고, 중학생인 둘째 딸은 심폐소생술(CPR)을 받으며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숨졌다.
강서경찰서에 따르면 이들은 모두 오피스텔 지상주차장에서 발견됐으며, 해당 오피스텔에서 거주하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이 건물 CC(폐쇄회로)TV를 확인한 결과, 이들은 오피스텔 옥상으로 올라갔다가 추락한 것으로 파악됐다.
해당 건물 옥상은 따로 개폐 장치가 없어 누구든 접근할 수 있으며, 옥상 담장은 성인 어깨 정도의 높이였다.
해당 오피스텔 한 주민은 "평소 (A 씨의) 딸들을 오가며 자주 봤다. 당시 집에 없어 나중에 소식을 들었는데 너무 충격적"이라고 말했다.
이날 오후 경찰 관계자는 "별거 중인 A 씨의 남편을 상대로 조사를 마친 뒤 돌려보냈다"면서 "타살 등 범죄 혐의점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경찰은 세 모녀의 주거지에서 채무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내용이 적힌 메모를 발견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이들이 몇 달치 월세를 선납하는 등의 정황이 있어 A 씨 가족이 생활고를 겪었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강서구청 관계자는 "숨진 분들이 기초생활 수급 대상은 아닌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경찰은 유족의 의견을 반영해 부검은 하지 않기로 결정했으며, 정확한 사건 경위를 파악하기 위해 세 모녀의 휴대전화와 태블릿 PC 등의 포렌식을 검토 중이다.
손우현 기자 woohyeon1996@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