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심뇌혈관질환은 심근경색, 협심증 등 심장질환, 뇌졸중 등 뇌혈관질환, 고혈압, 당뇨병, 이상지질혈증 등 선행질환을 모두 포함한다. 특히 최근에는 식습관, 만성질환, 비만 등의 영향으로 20∼40대 성인에서도 심뇌혈관질환이 증가하고 있지만 본인의 건강상태를 정확하게 인지하지 못해 방치하다가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특히 대표적인 만성질환으로 알려진 고혈압은 뚜렷한 증상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고 동맥경화, 심근경색, 뇌경색, 부정맥, 협심증 등 생명과 직결된 여러 질병의 원인이 되기 때문에 ‘침묵의 살인자’라 불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민건강보험 통계에 따르면 70세 이상은 87.1%의 환자가 본인이 고혈압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던 것에 비해 40대는 절반, 30대는 4명 중 1명, 20대는 5명 중 1명만 알고 있었다. 30대 성인 100명 중 10명이 고혈압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중 7∼8명은 본인이 고혈압 환자인지 모르고 있다는 의미다.
고혈압은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지만 주로 적은 신체활동, 스트레스, 비만, 흡연, 알코올 섭취, 고령 등을 위험 요인으로 보고 있다. 대부분의 고혈압 환자는 평생 혈압 치료 및 관리가 필요하다.
특히 고혈압이 발병하면 반드시 평소 생활 습관을 개선해야만 한다. 체중을 줄여서 적정체중으로 관리하고 음식 섭취는 되도록 싱겁게 먹고, 담배와 술을 끊고, 규칙적인 운동을 하고 스트레스를 줄이는 것이 혈압 조절에 도움이 된다. 환자의 상태에 따라 약물치료로 혈압을 조절할 수도 있다.
자신의 정확한 혈당을 알고 관리해야하는 이유는 당뇨병이다. 당뇨병은 가장 흔한 만성질환이지만 그만큼 치료도 힘들기 때문에 꾸준한 관리가 필요한 질병으로 알려져 있다.
당뇨병은 췌장에서 분비되는 인슐린이라는 호르몬이 부족하거나 우리 몸에서 제대로 작용하지 못해 혈액 속의 혈당이 에너지로 이용되지 못하고 혈액 속에 쌓이는 질병이다. 우리 인체는 섭취한 포도당을 에너지로 쓰기 위해서 췌장에서 분비되는 인슐린이 반드시 필요한데 그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하면서 당뇨병이 발생하는 것이다.
당뇨병을 방치할 경우 뇌경색, 심근경색 등 심뇌혈관질환 및 발 궤양, 시력 저하, 콩팥 기능 저하, 신경 통증 등 다양한 합병증의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당뇨병 진단을 받았을 경우 당뇨병 치료 이외에도 합병증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한편 질병관리청은 심뇌혈관질환 예방관리를 위한 9대 생활수칙을 발표했다. 금연, 금주, 식습관 및 생활습관 개선, 규칙적인 운동, 체중 및 스트레스 관리 등을 꼽았으며 평소 정기적으로 혈압, 혈당, 콜레스테롤 수치를 측정하고 사전에 뇌졸중, 심근경색 등의 증상으로 알아두고 응급 상황에서는 주변에 알려 119 등을 통해 신속하게 가까운 병원 응급실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기안84’가 이끈 러닝 열풍, 무릎 건강도 챙겨야

특히 최근에는 가수 ‘션’과 함께 새벽 한강 러닝을 하는 모습이 시청자들의 시선을 끌기도 했으며 지난해에는 세계 6대 마라톤으로 손꼽히는 뉴욕 마라톤 대회에 참가한 모습으로 감동을 선사하는 등 러닝에 진심인 모습으로 코로나 시기 이후 기안84가 ‘러닝 붐’에 일조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기안84가 보여주는 러닝 자세는 보는 이들로 하여금 관절 건강을 걱정하게 할 정도였다. 그 역시 마라톤 풀코스 도전 이후 인터뷰를 통해 완주 후 무릎 건강이 나빠졌다고 밝히기도 했다.
규칙적인 러닝은 심장과 폐 기능을 향상시키고 체지방, 중성지방, 인슐린 요구량 등을 감소시켜 고혈압, 비만, 각종 암 등의 질환 발생률을 저하시키는 효과가 있다. 하지만 충분한 준비운동이나 갑자기 무리하게 러닝을 하게 되면 무릎 등 관절과 근육에 나쁜 영향을 줄 수 있다.
러닝은 점프와 착지를 반복하는 운동으로 발을 딛을 때 본인 체중의 3∼4배에 달하는 충격이 다리에 전달되기 때문에 발바닥부터 발목, 무릎, 엉덩이 관절까지 큰 부담을 줄 수 있다. 초보자가 무리하게 러닝 거리를 늘리거나 및 속도를 높이면 이로 인해 관절 손상이 발생하기 쉽다. 딱딱하거나 노면이 고르지 못한 곳에서 러닝을 하거나 잘못된 동작, 러닝화가 아닌 일반 신발 착용 등 외적 요인도 관절 손상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러닝으로 인한 관절 손상 중 대표적인 것이 슬개대퇴증후군이다. 러너의 무릎(Runner's Knee)이라고도 불리는 슬개대퇴증후군은 슬개골과 대퇴 사이 무릎관절의 굴곡 압박에 의해 발생한다.
무릎 앞 한가운데에 있는 종지 모양의 오목한 뼈를 슬개골이라 하는데 초기 통증은 달리고 난 후에 주로 발생한다. 이후 증상이 심해지면 계단이나 언덕 등을 오르기 위해 무릎을 구부릴 때 무릎 앞쪽 통증이 나타난다.

무릎 통증의 원인을 찾기 위해서는 무릎 안정성, 다리 정렬, 무릎 운동 범위, 긴장도 등을 검사하기 위해 엑스레이, CT, MRI 등의 영상 촬영을 시행한다. 전문의 진단에 따라 약물요법, RICE법, 재활치료, 테이핑 치료 등을 실시하며 심한 경우 수술을 통해 치료를 할 수 있다.
RICE법은 러닝을 하는 중 갑작스러운 부상이나 손상에 적용할 수 있는 응급처치법이다. 부상 부위의 움직임 최소화하는 휴식(Rest), 통증 완화를 위한 얼음찜질(Ice), 부기 완화에 좋은 압박(Compression)과 출혈 등이 동반될 경우 손상 부위를 높게 올려두는 거상(Elevate) 등을 단계별로 시행한다. 무릎뿐만 아니라 다양한 관절 부위에 적용이 가능하다.
슬개대퇴증후군은 초기에는 약물 및 재활 치료로 회복이 가능하지만 염증이 심해지거나 연골 부위의 손상이 심해 슬개건 파열에 이를 경우에는 관절내시경을 통해 수술을 시행하는 편이 치료에 효과적이다.
최 과장은 “유행이라고 자신의 건강 상태를 제대로 알지 못하고 러닝을 시작하기 보다는 본인의 체력과 컨디션을 고려해 거리, 빈도, 강도 등 운동량을 조절해야 하고 러닝 전 스트레칭 등 충분한 준비 운동을 시행하고 운동 후에는 반드시 회복 운동과 휴식을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무릎이나 발목 관절 부위에 테이핑을 하거나 보호대를 착용해 관절에 전해지는 충격을 완화하는 경우가 있지만 무릎 관절 질환 발생을 예방해주는 것은 아니므로 사용에 주의가 필요하다.
이혜림 부산/경남 기자 ilyo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