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 우려·정책 혼선으로 박스권 등락…미 금리 인하 기대감에 상법 개정 수혜 배당주 주목

9월은 관세발 물가 리스크에도 고용의 하방 압력이 높아지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보이며, 금리 인하 이후 글로벌 유동성 확대로 강세장이 이어질 전망이다. 연준의 이번 금리인하는 경기 침체보다는 경기성장률 둔화를 방어하기 위한 보험성 금리 인하일 가능성이 높다. 또한 자사주 소각 의무화 내용이 담긴 상법개정안과 배당소득 분리과세 법안이 통과되면, 고배당주의 주가 회복이 코스피 상승 동력으로 작용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더불어 관세발 기업 이익 추정치 하향에 대한 우려 존재하는 가운데, 3분기 실적 시즌 앞두고 이익 성장 기대감 존재하는 기업들에 대한 관심도 유효하다. AI 인프라 수요 확대, 견조한 메모리 반도체 가격 등으로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감 높아지고 있다. 10월 초 삼성전자 잠정실적 발표에서 실적 상향 조정 기대감 존재하는 반도체 업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9월 예정된 주요 매크로 이슈로는 5~6일 독일 국제 가전·멀티미디어 박람회(IFA), 6~9일 세계폐암학회, 10~11일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 11일 선물옵션 동시만기일, 16~17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18일 잉글랜드은행(BOE) 통화정책회의, 18~19일 일본은행(BOJ) 금융정책위원회, 9월 중 유엔총회 등이 있다.
독일 IFA는 유럽 최대 규모의 가전제품 및 소비자 전자제품 전시회로 미국 국제가전박람회(CES), 스페인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등과 함께 세계 3대 정보기술(IT) 전시회로 꼽힌다. 가전제품, 스마트홈, 생활기기 등 소비자들이 주로 사용하는 제품들 중심으로 전시가 이루어지며 삼성, LG 등 주요 기업들의 신제품 공개에 대한 관심이 높다.
세계폐암학회(WCLC)는 세계 최대 규모의 폐암 및 흉부종양 관련 학술대회로 100개국 이상에서 다양한 글로벌 제약, 바이오사가 참석해 폐암 치료제의 임상 성과를 발표한다.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도 후보물질, 최신 연구 성과 등을 공개한다. 제약·바이오 업계는 세계폐암학회(WCLC)를 시작으로 10월 유럽종양학회(ESMO), 11월 월드 항체·약물접합체(ADC), 면역항암학회(SITC), 12월 미국혈액학회(ASH) 등 주요 암 학회가 연이어 예정돼 있다.
선물옵션동시만기일은 3, 6, 9, 12월 두 번째 목요일로 주가지수 선물과 옵션, 개별주식 선물과 옵션 네 가지 파생상품 만기일이 겹치는 날을 의미한다. 통상 선물옵션 동시만기일의 핵심은 스프레드 가격이며 투자자들은 스프레드의 고평가, 저평가 여부에 따라 기존 잔고의 만기연장 규모를 결정한다. 이번 선물옵션 동시만기일 익일에는 시가총액 규모별(대형주, 중형주, 소형주) 지수의 리밸런싱이 예정돼 있다.
매년 9월 개최되는 유엔 총회는 각국 정상들이 국제 현안(경제, 분쟁, 기후 변화, 보건 등)에 대해 토론하고 심의하는 자리다. 이번 총회에 주요국 정상들이 참가하는 만큼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압박으로 경기 둔화 우려 높아진 상황에서 양국 정상회담 또는 다자간 정상회담이 이뤄질 가능성이 존재한다.
9월 중 주요국 통화정책회의로는 미국 FOMC, ECB, BOE, BOJ 통화정책회의 등이 예정돼 있다. 이번 FOMC에서 연준이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금리인하 폭과 횟수에 대한 시장의 이견이 존재해,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이 주목된다. 또한 최근 프랑스의 정치적 불안정 등 유럽 재정 위기에 대한 경계감 높아지는 가운데 ECB, BOE 통화정책회의에 대한 관심 높아졌으며, 일본 이시바 총리 사임으로 BOJ의 금리 인상 향방에 대해서도 시장의 눈이 쏠리고 있다.
ECB는 지난 회의에서 예금금리를 2.0%으로 동결했다. 지난해 9월부터 7회 연속 금리를 인하한 이후 첫 동결이지만 ECB 총재는 “경제성장 리스크는 여전히 하방으로 기울어져 있다”며 “무역 긴장과 수출 둔화 등이 투자와 소비를 끌어내릴 수 있다”고 언급했다. 유로존 8월 물가상승률이 2.1%로 ECB 목표인 2%를 소폭 상회하면서 9월 ECB 금리 동결 가능성 높아졌으나 연내 추가 인하 가능성도 존재한다.
미국 FOMC는 지난 회의에서 정책금리 목표 범위를 4.25~4.50%로 동결했다.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5회 연속 동결 결정이지만 두 명이 금리 인하 소수의견을 냈다. 미국은 관세발 물가 리스크에도 미국 고용의 하방 압력이 높아지면서 이번 회의에서 금리 인하가 기정사실화됐다. 당초 9월 25bp(1bp=0.01%포인트) 인하와 연내 2회 인하가 컨센서스였으나 고용지표 부진으로 9월 빅컷(금리 대폭 인하) 가능성도 11% 반영되면서, 연내 3회 인하 전망도 높아지고 있다.
BOE는 지난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4.00%로 25bp 인하했다. 9명의 위원 중 5명이 인하, 4명이 동결로 위원회 내 의견이 팽팽하게 엇갈리는 모습이다. 최근 유럽 재정적자 공포로 영국, 독일, 프랑스 등 유럽 장기채 금리가 급등하고 있는 만큼 시장은 이번 회의에서 통화정책 결정에 주목하고 있다.
BOJ는 지난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5%에서 동결했다. BOJ는 지난 1월 기준금리를 인상한 이후 4회 연속 동결 결정을 이어가고 있다. BOJ는 올해 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2.7%로 상향 조정했으며 임금 상승 압력을 근거로 향후 금리 인상 기조를 이어갈 전망이다. 이시바 총리의 후임으로 거론되는 차기 총리 후보들이 재정확대를 추진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일본 정치적 불확실성 높아진 만큼 BOJ 통화정책 결정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임승미 하나증권 연구원 master@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