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옆 공연장” “세금 낭비” 일부 언론 보도…파주시 “용역 단계로 입지도 사업비도 미정” 반박

사업비를 둘러싼 논란도 불거졌다. '725억 원짜리 돔구장'이라고 표현했지만, 파주시는 "이는 과거 파주스타디움 건설비(약 725억 원)를 잘못 인용한 것일 뿐"이라고 반박했다. 시 관계자는 "돔구장의 규모와 성격이 확정되지 않은 만큼 구체적인 사업비 추정치도 없다"며 "용역 결과에 따라 비용 규모와 재원 조달 방안을 산출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돔구장은 단순히 건설비만 문제가 아니라 운영비와 수익구조까지 검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교통 접근성 문제에 대해서도 시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파주시는 "대규모 시설은 교통 편의성과 접근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용역 과정에서 교통 여건을 정밀하게 분석할 것이며, 만약 입지가 광역교통망과 동떨어져 나올 경우에는 보완 대책 마련도 함께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단순히 용역 결과를 기계적으로 수용하는 것이 아니라, 결과를 토대로 교통망 확충이나 보완 방안을 함께 검토하겠다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돔구장 구상이 내년 선거를 앞둔 성과성 사업 아니냐는 시각도 제기된다. 이에 대해 파주시 관계자는 "돔구장 추진은 정책 과제로 이미 공개된 사안일 뿐, 선거용으로 기획된 것은 아니다"며 "타당성 용역만 최소 10개월 이상 소요되는 만큼 단순히 시점만으로 정치적 의도를 단정하는 것은 무리"라고 반박했다. 그럼에도 용역 결과가 내년 지방선거를 불과 한 달 앞두고 나올 예정인 만큼, 선거용 사업이라는 의심을 완전히 거두기 어렵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파주시는 돔구장이 단순 체육시설이 아니라 프로야구 경기와 K-POP 공연, MICE(기업회의·전시·컨벤션) 행사까지 수용할 수 있는 다목적 시설이라고 강조한다. 하지만 현장 주민들의 시각은 '지역 발전을 위한 우선순위가 무엇인가'라는 의문으로 모아진다. 한 시민은 본지와의 대화에서 "프로야구단이 없는 파주에 돔구장을 지으면 1년에 몇 번 쓰일지 의문"이라며 "운정 신도시로 젊은 인구가 빠져나가는 현실에서 돔구장이 지역 발전의 동력이 되기보다는 '땅만 차지하는 시설'에 그칠 수 있다"고 냉담한 반응을 보였다. 인근 부동산 관계자도 "지역 발전을 좌우하는 건 대형 체육시설이 아니라 지하철 같은 교통망 확충"이라며 "돔구장은 생활 여건 개선에는 사실상 영향이 없다"고 지적했다.
파주시 관계자는 끝으로 "근거 없는 추측이 기정사실처럼 보도되면서 주민들이 혼란을 겪고 있다"며 "향후에도 잘못된 정보가 보도되면 적극적으로 해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돔구장 건립 여부와 규모, 입지는 모두 내년 타당성 용역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단정할 수 없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다만 시의 보도자료를 포함한 해명이 실무선에서만 이뤄지고 김경일 파주시장의 직접적인 목소리가 빠진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김영식 경인본부 기자 ilyo22@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