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덕수 비대위원장 “양평의 이름으로 정의를 세우겠다”…군청·민중기 특검 사무실 앞 잇단 기자회견, 특검 해체 요구

# 밤 12시가 넘도록 이어진 압박, “답 정하라 도장 찍어라”
비대위가 공개한 메모에는 고인의 고통이 고스란히 드러나 있다.
“처음 조사받는 날 너무 힘들고 지치다. 이 세상을 등지고 싶다.”
“모른다고, 기억 안 난다고 사실대로 말해도 다그친다. 거짓이라고 한다.”
“진술서 내용도 임의로 작성해 답을 강요했다.”
“답도 수사관이 정해서 요구하며, 빨리 도장을 찍으라 강요했다.”
“이렇게 치욕을 당하고, 직장생활도, 삶도 귀찮다. 정말 힘들다.”
비대위는 이 메모를 “국가 권력이 한 인간을 압박하고 무너뜨리는 생생한 증언”으로 규정했다.
특검 측은 “이미 확보한 진술을 확인하는 차원이었다”고 해명했으나, 비대위는 “그렇다면 왜 밤 12시가 넘도록 사람을 다그쳤는가. 진실을 말한 이를 거짓말쟁이로 몰아붙인 이유가 무엇인가”라며 반박했다.
이날 기자회견 현장에서는 “이것은 수사가 아니라 고문이었고, 협박이었으며, 살인이었다”는 구호가 울려 퍼졌다.

기자회견장에는 양평군민의 깊은 슬픔과 분노가 드리워져 있었다.
“한 사람의 피눈물이 양평 전체의 분노가 되었다”는 말이 반복되면서 고인의 희생을 기리며 정의를 향한 항거를 호소했다.
비대위는 대통령과 정부, 국회를 향해 네 가지 요구사항을 제시했다.
하나. 대통령은 즉각 민중기 특검을 해체하고, 관련 책임자를 전원 문책하라!
하나. 대통령은 공무원 사망에 대하여 진실을 밝히고 양평군민에게 사과하라!
하나. 민중기 특검은 내부 CCTV를 공개하고 경찰은 전체 유서를 공개하라!
하나. 더불어민주당은 민중기 특검에 대한 특검법을 발의하라!
이날 기자회견은 단순한 규탄의 장이 아니었다.
양평의 이름으로, 억울한 죽음 앞에 정의를 세우려는 군민들의 결의가 서린 자리였다.
# “우리는 멈추지 않겠다”…군민들의 정의선언
김덕수 공동위원장은 마지막으로 “양평의 정의로, 양평군민의 이름으로 이 폭정을 무너뜨릴 때까지 멈추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그의 말에 군민들은 “진실을 밝혀라!”, “정의는 반드시 살아 있다!”는 함성을 외쳤다.
이번 사건은 단순히 한 공직자의 죽음에 머물지 않는다. 이는 공직자 인권 보호와 국가 권력의 책임을 다시 묻는 역사적 물음표로 남았다. 양평군민의 분노는 이제 슬픔을 넘어, 정의를 향한 연대로 나아가고 있다.
김현술 강원본부 기자 ypsd114@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