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통구 원천동과 영통동의 경계지역에 위치한 다니엘열방학교는 오래된 공업지역 한복판에 붉은 벽돌의 둥근 하부와 하얀색 직선형 상부를 이질적으로 조합해 입체적인 형태미를 자랑한다. 트랙과 사선형 트러스가 독특한 건축미를 감상할 수 있다.
팔달구 우만구에 자리한 원더풀 우만는 1970년대 주택가 사이에 조화롭게 자리하며, 폴딩도어와 겹창으로 거리에 리듬감을 더한다. 특히 최상층에 천창을 활용한 수영장은 풀(pool)이란 이름처럼 재미있는 스토리를 품고 있다.
영통구 영통동에 있는 영흥숲공원은 도심 속 숲을 보전하며 수목원을 조성한 생활 밀착형 공원으로, 방문자센터는 국내산 목재를 활용한 목구조로 지어졌다. 특히 수목원 외곽을 감싸 수원 팔색길과 연결한 입체순환로 '구름마루길'은 시민의 접근성을 높이며 아름다운 사계를 조망할 수 있도록 돕는다.
우만동에 새롭게 문을 연 수원지관서는 중학교 건물을 리모델링해 지역 주민을 위한 공간으로 변신한 인테리어 수상작이다. 불필요한 것을 비워내는 디자인으로 개방감을 극대화했으며, 실내와 외부 공간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도록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광교신도시는 최근 계획적으로 도시화가 진행된 만큼 디자인이 우수한 건축물과 공공 공간이 집합된 곳이다.
이의동에 위치한 르디투어는 2021년 최초의 수원디자인 대상 수상작이다. 콘크리트 벽과 통창으로 만들어졌으며, 전 층을 관통하는 빈 공간과 순환형 계단이 조명과 햇빛과 조화를 이루는 멋진 상업 공간으로 입소문이 났다.
같은동 광교1동성당은 아파트 숲 사이에서 돔과 아치를 현대적으로 디자인해 세련된 신도시 디자인을 완성했다. 돔 형식의 성전 공간감과 스테인드글라스의 빛, 이웃에 개방된 광장이 종교 건축물 이상의 가치를 더한다.
하동에 들어선 갤러리아백화점 광교점은 거대한 암석층 단면 문양을 형상화하고, 프리즘을 연상시키는 삼각 유리가 나선형으로 휘감긴 혁신적인 디자인이 돋보인다. '갤러리아 루프'라 불리는 이 통로는 백화점 최초로 전 층에 빛을 들게 설계되어 밤에는 건물이 보석처럼 빛나는 효과를 낸다.
이의동에 건립된 CJ블로썸파크는 물결치듯 독특한 외관이 특징으로, 기존 대지의 흐름을 확장하고 기업의 로고를 형상화한 유선형 보행도로가 자연스럽게 어우러져 광교의 랜드마크로 자리 잡았다.
수원화성과 화성행궁 일원의 팔달구 행궁동은 세계유산의 아름다움과 시민의 삶이 어우러진 수원의 대표적인 디자인 명소다. 옛 건물의 외형을 살리고 현대적인 감각을 더한 개성 있는 건축물들이 가득하다.
북수동의 테이스팅뮤지엄은 사찰이었던 건물을 리모델링한 레스토랑으로, 기둥과 서까래 등 전통 구조체와 현대식 인테리어 요소가 조화를 이루며 시선이 머무는 곳마다 작품 같은 공간을 연출한다.
신풍동의 스탠다드오브스터프는 구옥의 틀을 살려 고즈넉한 분위기의 오픈 공간을 만들었으며, 각 공간마다 다른 색채와 개성을 담은 독특한 인테리어가 호평을 받았다.
수원화성과 화성행궁 일원은 2011년 대한민국 경관대상을 받은 데 이어 올해 아시아도시경관상 후보지로 출품될 만큼 경관의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다.
200년 넘게 골격을 유지해 온 성곽 마을의 가치 보존과 함께, 수원시가 30년 넘게 이어온 문화재 복원 노력과 한옥 활성화 정책이 더해져 우리나라 고유 건축 문화와 경관 디자인의 매력을 더하고 있다.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은 "디자인이 곧 도시 경쟁력이라는 생각으로 시민과 행정이 함께 디자인을 고민하는 도시를 만들어 디자인의 가치를 더 많은 시민과 함께 나누겠다"고 말했다.
손시권 경인본부 기자 ilyo22@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