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병원급 고난도 ‘고속회전 죽상반절제술’ 성공…중증 석회화 환자 내과치료

A 씨는 특히 혈관 벽의 석회화가 심해 일반 풍선확장술이나 스텐트 삽입이 불가능하다는 판정을 받았다. 그는 진단 후 혈관상태에 대해 설명을 듣고 특수한 시술의 필요성을 인지하고 다시 내원했고, 오 과장팀은 우측 대퇴동맥을 통해 고속회전 죽상반절제술과 관상동맥 중재술을 진행했다. 시술 후 심장 수축 기능은 정상으로 회복됐으며, A 씨는 안정적으로 퇴원했다.
이번 시술은 3차 대학병원에서도 고난도로 꼽히는 중재술이다. 의료진은 미세 회전 기구(burr)를 이용해 혈관 내 단단한 석회화 부위를 정밀 연마해 통로를 확보했고, 버(burr) 대 혈관 비율 0.4∼0.6, 회전수 14만∼18만rpm, 짧은 피킹 구동 등 국제 표준 지침을 적용했다.
온병원 심혈관센터 이현국 센터장은 “이번 시술 성공은 숙련된 팀워크와 표준화된 프로토콜이 결합될 때, 기존엔 한계를 보였던 시술 고난도 환자군에서도 외과적 수술 대체 치료가 가능함을 보여준 사례”라고 평가했다.

국내에서는 고혈압, 당뇨병, 흡연, 만성콩팥질환 등이 관상동맥 석회화를 높이는 주요 원인으로 꼽히며, 특히 겨울철 한랭 노출은 혈압 상승과 혈관 수축으로 심근허혈 위험을 가중시킨다. 전문가들은 실내외 온도차 조절, 규칙적 유산소 운동, 금연, 염분·지질 관리, 가정 혈압 체크 등을 강조하고 있다.
온병원 심혈관센터는 심장내과 전문의 4인이 24시간 상시 대기하는 응급체계를 운영 중이며, 고난도 석회화 병변 환자의 시술과 빠른 회복을 지원하는 의료 경험을 축적하고 있다.
온병원 김동헌 병원장(전 대한외과학회 회장)은 “이번 시술은 팀 단위 중재시술 프로토콜의 효과를 확인한 성과”라며 “앞으로 부산 지역 심혈관 질환의 응급·고난도 치료 거점으로서 역할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혜림 부산/경남 기자 ilyo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