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구글 지도에 올라온 기이하면서도 흥미로운 명소들 가운데 하나라면 ‘볼보 아일랜드’를 빼놓을 수 없다. 2015년 구글 지도에 등록된 이곳은 시카고 남서쪽에 위치한 오타와 인근의 인공호수로, 호수 한가운데는 2001년식 볼보 S80 세단 한 대가 좌초된 듯(?) 서있다. 대체 이게 어떻게 된 걸까.
미국 시카고 남서쪽에 위치한 오타와 인근의 한 인공 호수에는 볼보 세단 한 대만 놓여진 '볼보 아일랜드'가 있다. 사진=인스타그램 캡처‘볼보 아일랜드’를 구상한 사람은 인근에서 자동차 정비소 두 곳을 운영하는 스콧 만이라는 남성이었다. 13년 전, 오래된 채석장이 약 12m 깊이의 물로 채워지기 시작하자 그는 일종의 깜짝 퀴즈 이벤트를 열기로 결심했다. 자신의 오래된 볼보 차량을 호수로 이어지는 작은 반도 끝에 올려놓은 후 사람들에게 “이 자동차가 어떻게 깊은 호수 한가운데까지 도달했을까?”라는 퀴즈를 내기로 한 것. 이를 위해서 그는 굴삭기를 사용해 육지와 이어져 있던 반도의 흙더미를 통째로 퍼내 마치 호수 위에 자동차가 떠있는 듯 보이게 했다.
하지만 그는 결국 퀴즈 이벤트는 취소하고 말았다. 혹시 사람들이 차량을 확인하기 위해 깊은 물속으로 들어가는 위험한 행동을 할까 우려해서다.
비록 퀴즈 이벤트는 포기했지만 스콧 만은 차량은 호수 한 가운데 그대로 두었다. 자신의 정비소를 알리는 ‘재미있는 관광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었다. 실제 이 마케팅이 얼마나 효과적이었는지는 알 수 없지만, ‘볼보 아일랜드’는 오타와 인근에서 꽤 유명한 랜드마크로 자리 잡았다. 무엇보다 10년 넘게 비바람을 맞았는데도 불구하고 여전히 놀라울 만큼 멀쩡한 외관을 유지하고 있어 신기할 따름이다. 출처 ‘아더티센트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