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위의장 자리엔 ‘친윤계’ 지명…윤리위원장도 ‘김건희 옹호’ 논란 인물 임명

조 위원장은 비상계엄을 옹호하고 윤 전 대통령 탄핵에 반대했다. 조 위원장은 지난해 2월 ‘탄핵반대 당협위원장 모임’에서 “피 한 방울, 총소리 한번 나지 않은 2시간짜리 비상계엄을 내란이라며 대통령을 탄핵한다면 이는 전 세계인의 웃음거리가 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2024년 12월에는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소추안의 국회 본회의 표결을 앞두고 국민의힘 원외당협위원장 70명이 윤 전 대통령 탄핵을 반대하는 성명서를 냈는데, 이 성명서 명단에 조 위원장 역시 이름을 올렸다.
최 수석대변인은 “조 위원장은 원외당협위원장 가운데 최연장자로 풍부한 행정 경험과 정치 경륜을 갖췄다”며 “현재 주요 당직에 원외당협위원장이 임명이 안 된 상황에서 원외 당협위원 간 소통을 해주실 분”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정책위의장 자리에는 정점식 의원을 지명했다. 최 수석대변인은 “다선 의원으로서 정치적 현안을 잘 알고 여러 차례 당 직책을 맡아와 적임자로 판단됐다”고 했다.
다만 정 의원 역시 지난해 1월에는 윤 전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을 막기 위해 관저 앞 집회에 나갔던 ‘친윤계’로 분류되는 인물이다.
윤리위원장에는 윤민우 가천대 경찰행정학과 교수가 임명됐다. 윤 교수는 2023년 한 언론 기고에서 “개딸(이재명 대통령 강성 지지층)이 김 여사를 싫어하는 이유는, 김 여사가 스스로 역량이 아니라 권력을 가진 가부장적 아버지인 남편의 그늘에서 자신들이 열망하는 사회적 지위를 가졌다고 인식하기 때문”이라며 김 여사를 옹호하는 듯한 표현을 사용해 논란이 됐다.
윤 위원장은 임명 직후 낸 입장문에서 “절차적 정당성과 공정성, 결정의 독립성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처벌과 보상은 그 사람이 누구인지 여부를 따지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이날 추가로 윤리위원 2명도 임명했다. 국민의힘은 지난 5일 윤리위원 7명을 임명했으나, 윤리위원 명단이 공개되면서 3명이 사의를 표한 바 있다.
이 외에도 당 대표 특보단장에는 김대식 의원을, 정무실장에는 김장겸 의원을 각각 선임했다. 최 수석대변인은 “김 의원은 여의도연구원 재직활동 등을 통해 정치 전문성과 현장 감각 고루 갖췄고, 당의 혁신 현안에 대해 전략적 조언과 조정 역할을 수행해 온 바 있다”며 “이번 특보단장 임명을 통해 당의 정책 역량과 국민소통능력을 실질적으로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박찬웅 기자 roone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