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주로 끝 콘크리트 둔덕 없으면 탑승자 전원 생존 보고서 공개…유족 “항철위, 독립성과 공정성 스스로 무너뜨려”

이어 협의회는 “문제의 둔덕 관련 용역은 국토교통부가 발주하고 수의계약으로 진행된 사업”이라며 “사고의 책임 주체가 될 수 있는 기관이 스스로 조사와 검증의 틀을 쥐고 그 결과마저 은폐해 왔다는 점에서 이번 사안은 결과 묵과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문제의 용역 보고서에 따르면 무안국제공항에 방위각 시설(로컬라이저)인 콘크리트 둔덕이 없을 경우를 가정한 충돌 시뮬레이션 결과 탑승자 전원이 생존했을 것이라는 추정이 도출됐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보고서는 국회 ‘12·29 여객기 참사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야당 간사인 김은혜 의원이 1월 8일 공개했다.
협의회는 “이번 참사는 둔덕 하나로 설명될 수 있는 단순 사고가 아니다. 조류 충돌, 관제, 기체 상태, 정비, 인적 요인, 그리고 국토교통부의 항공안전 관리 시스템 전반이 얽힌 복합적 항공 참사”라면서도 “둔덕이 왜 그 자리에 존재했는지, 왜 2020년 개량공사 당시 바로잡지 않았는지, 왜 사고 이후 1년 동안 진실이 가려졌는지에 대해서는 반드시 책임 있는 답이 필요하다”고 했다.
협의회는 △정보 은폐에 대한 항철위 사과 △조사 기구 독립을 골자로 한 법 개정 △모든 조사 자료 유족 공유 △국정조사 통한 사고 원인 명명백백한 규명 등을 요구했다.
이강원 기자 2000wo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