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락을 몇 번 떨어져야 정신 차리나” 반복되는 무례에 날선 비판 이어져

영상에서 김민수는 나폴리 맛피아에게 "시즌 2에 '아기맹수'로 출연한 김시현 셰프를 아느냐"라고 질문했다. 나폴리 맛피아가 "알지만 개인적으로는 모른다"고 답하자 김민수는 "전화번호는 모르냐"며 집요한 질문을 이어갔다.
이에 나폴리 맛피아가 "그분은 2000년생"이라며 선을 그었고, 다른 출연진들 역시 김민수와 김시현 셰프의 나이 차가 9살이라는 점을 언급하며 제지했지만 김민수는 "뭐가 문제냐"는 태도를 보였다. 그러면서 "아기 맹수 안녕. 난 어른 맹수다. 난 너 좋아하고 언제 한 번 우리 같이 데이트하자. 그녀에게 데이트를 신청하고 싶다"는 영상 편지를 보내 논란을 키웠다.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현장에 있지도 않은 김시현 셰프를 언급한 점, 주변의 제지에도 불구하고 이 같은 무례한 행동을 이어간 점을 두고 비판을 쏟아냈다. 날선 반응이 이어지자 피식대학 측은 "본 콘텐츠에 출연하지 않은 셰프님 관련 언급으로 불편함을 드린 점 사과드린다"며 "곧바로 해당 구간 삭제 조치를 진행하려 했으나 현재 시스템상 이유로 처리가 지연되고 있다. 최대한 빠르게 조치하도록 하겠다"고 사과했지만 여전히 논란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비판 여론이 쉽게 가라앉지 않는 이유는 이번 사건이 피식대학이 그동안 반복해 온 '선 넘는 유머'와 겹치기 때문이다. 앞서 피식대학은 여러 차례 '개그'라는 이름으로 감싸안기 어려운 사회적 감수성 부족이 지적되며 비판을 받아왔다.

당시 피식대학 측은 논란이 이어지는 동안에도 사과나 입장 발표 없이 무대응을 고수했으나 대규모 구독자 이탈로까지 번지자 그제서야 결국 공식사과문을 올렸다. 사과 후 2개월 여 동안 자숙을 거쳐 다시 활동을 재개했지만 이 당시 이탈한 구독자 수는 현재까지도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개그와 무례를 넘나드는 아슬아슬한 행보로 수차례 질타를 받아왔음에도 이번 '아기맹수' 논란이 또 다시 불거지며 피식대학에는 별다른 자성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논란이 될 만한 장면이 편집 과정에서 걸러지지 않았다는 점을 두고 이번 사태가 특정 MC의 일탈이 아니라 제작 시스템 전반의 감각이 무뎌진 결과라는 평가도 뒤따른다.
한편 피식대학은 메타코미디 소속 코미디언 이용주, 김민수, 정재형으로 이뤄진 3인조 유튜브 크리에이터다. 이번 논란의 중심에 선 김민수는 1991년생으로 2016년 SBS 16기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했다.
김태원 기자 deja@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