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수사 무혐의 이어지며 사법리스크도 정리 국면…‘백사장3’ 성공 여부가 컴백 가늠자

논란이 이어지는 동안 백종원이 대표로 있는 더본코리아의 주가는 꾸준히 하락했다. 2025년 1월 2일 3만 2000원으로 출발한 더본코리아 주가는 방송 하차 입장을 밝힌 다음 날인 5월 8일 2만 6400원까지 빠졌다. 결국 12월 30일 2만 4200원으로 2025년 장을 마쳤다.
상장사 주가를 대표 개인의 이미지나 신뢰도만으로 설명할 순 없다. 그렇지만 더본코리아의 주가는 조금 상황이 다르다. 회사 자체가 백종원의 이미지 위에 구축된 측면이 크기 때문이다. 백종원의 다양한 방송 활동을 통해 더본코리아라는 회사가 대중에게 친근해진 터라 백종원의 방송 활동 중단은 상당한 악재가 될 수밖에 없다. 따라서 더본코리아 주가 반등은 백종원의 이미지와 신뢰도 회복, 그리고 이를 통한 방송 활동 재개와 맞물릴 수밖에 없는 구조다.

그럼에도 주가는 반등하지 못했다. ‘흑백요리사2’는 1월 13일 마지막 회를 공개하며 대단원의 막을 내렸는데 그다음 날인 14일 더본코리아 주가는 2만 4100원이었다. 1~3회가 공개된 2025년 12월 16일 2만 6050원에서 오히려 1950원 하락했다.
‘흑백요리사2’ 공개가 백종원의 방송 활동 재개를 의미하진 않는다. 백종원의 방송 활동 중단은 ‘진행 중인 프로그램은 제외’였다. 이미 촬영 중이던 ‘흑백요리사2’는 진행 중인 프로그램이다. ‘흑백요리사2’는 백종원을 둘러싼 논란이 연이어 터져 나오던 4월 1일에 촬영을 시작했다.
2025년 11월에 방영된 MBC ‘남극의 셰프’는 아예 백종원을 둘러싼 논란이 불거지기 전인 2024년 11월과 12월에 촬영이 진행됐다. 2025년 초 백종원 논란이 시작되며 방영 시기가 늦춰졌다가 11월에서야 방송이 됐다. 그렇지만 자체 최고 시청률이 2.4%에 그치고 말았다.
2월 방송 예정인 tvN ‘세계 밥장사 도전기 백사장3’(백사장3)는 ‘장사천재 백사장’의 시즌3인데 백종원의 이미지 하락 여파인지, ‘장사천재’라는 단어를 빼는 방향으로 프로그램 제목이 변경됐다. 이 프로그램 역시 2025년 4월에 촬영이 이뤄진 ‘진행 중인 프로그램’이었다. 따라서 ‘백사장3’ 방영 역시 백종원의 방송 복귀는 아니다.
‘흑백요리사2’의 큰 성공에도 불구하고 백종원의 이미지와 신뢰도가 크게 개선됐다는 객관적인 정황은 아직 보이지 않는다. 다만 시청자들이 심사위원 백종원의 모습을 ‘강하게 거부’하는 분위기도 아니다. ‘흑백요리사2’를 통해 백종원에 대한 거부감이 어느 정도 해소되고 기존의 익숙함이 어느 정도 복구된 것은 분명한 성과다.
방송가에선 그나마 tvN이 한숨 돌릴 수 있게 됐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남극의 셰프’와 달리 ‘백사장3’는 이미 백종원이 각종 논란에 휘말린 상황에서 촬영을 강행한 터라 방송 시점을 잡기가 더 어려웠다. ‘흑백요리사2’를 통해 어느 정도 분위기가 개선되면서 tvN도 ‘백사장3’ 2월 편성의 부담감도 줄어드는 분위기다.
게다가 각종 논란에서 비롯된 사법 리스크도 대부분 해결됐다. 2025년 10월 서울 강남경찰서는 ‘덮죽’과 ‘빽다방 쫀득 고구마빵’ 등 제품을 광고하며 재료 원산지를 국내산으로 오인하게 했다는 혐의를 받은 백종원에게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또한 바비큐 축제에서 사과주스를 농약통 분무기에 담아 고기에 살포했다는 등의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 진정 4건에 대해서도 경찰은 혐의가 없다고 판단해 입건 전 조사(내사) 종결 처분했다.
12월 23일에는 대전지방검찰청 홍성지청이 원산지 표시법 위반 혐의로 송치된 ‘백술도가’ 법과 관계자 1명에 대해 증거불충분으로 불기소 처분했다. ‘백술도가’는 백종원과 그룹 방탄소년단 진이 공동 투자해 설립한 주류 유통사다.
또한 12월 29일에는 서울서부지검이 원산지표시법 위반 혐의를 받은 더본코리아 직원 1명과 법인에 대해 ‘혐의 없음’으로 불기소 결정했다. ‘백종원의 백석된장’ ‘한신포차 낙지볶음’ 등 일부 제품에 중국산 메주와 마늘 등 외국산 원료를 사용했지만 온라인몰에 국내산으로 표시했다는 혐의였다.

다만 대부분의 물의 연예인 컴백 과정처럼 백종원의 새로운 방송 출연 소식이 알려지면 상당한 진통을 겪게 되는 과정은 불가피해 보인다. 이런 까닭에 방송가에선 2월 방송 예정인 ‘백사장3’을 주목하고 있다. 앞서 ‘백사장1’은 5.8%, ‘백사장2’는 5.7%의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방송 당시 화제성도 좋았다. ‘백사장3’는 기존 멤버 이장우, 유리, 존박에 윤시윤까지 가세해 탄탄한 출연진을 자랑한다. 또한 이번에는 촬영 장소가 미식의 나라 프랑스로 리옹의 메르시에 거리에 위치한 한 비스트로 레스토랑이 주요 촬영지다. 과연 백종원이 ‘흑백요리사2’ 열풍에 이어 ‘백사장3’까지 성공시키며 비로소 방송 활동 재개를 선언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전동선 프리랜서 master@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