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TX·KTX·도로망 확장 단계적 추진…글로벌 교통 허브로 거듭나

인천의 교통 패러다임 변화에는 철도망이 자리하고 있다. 본격적으로 공사에 들어간 GTX-B 노선은 인천 송도에서 서울 도심까지 20분대 이동 시대를 열며, 인천과 서울을 핵심 생활권으로 묶어준다. 여기에 올해 말 개통을 앞둔 '인천발 KTX'는 결정적인 방점을 찍는다. '인천발 KTX'는 송도를 출발해 전국 주요 도시를 직접 연결하면서 인천을 수도권의 종착역이 아닌, 전국으로 뻗어나가는 출발점으로 자리매김하게 한다.
수도권과 전국을 잇는 철도망 구축이 인천의 위상을 바꾼다면, 도시 내부 철도망 구축은 인천의 균형을 만든다. 인천 순환 3호선 등 제2차 인천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은 원도심과 신도시, 공항권을 잇는 철도 청사진이다. 순환 3호선과 가좌송도선, 영종트램 등 7개 노선이 단계적으로 추진되면 교통 혜택은 특정 지역을 넘어 도시 전반의 균형을 맞추는 기반이 될 것이란 게 인천시의 설명이다.
도로 위 풍경도 달라진다. 인천의 오랜 숙원이었던 경인고속도로 지하화 사업은 도심을 단절시켰던 벽을 허물고 있다. 차들이 지하로 내려간 지상 공간은 시민들을 위한 공원과 녹지로 채워지며, 원도심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해상과 섬 지역을 잇는 도로망 개선도 속도를 내고 있다. 영종~신도 평화도로, 장봉도 연도교 접속도로 추진으로 섬 지역의 교통 여건이 달라지고 있는 것. 인천의 도로 정책이 육지에만 머물지 않고 연안과 섬까지 확장되고 있는 등 교통 복지의 범위가 전방위로 넓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교통 혁신은 단순히 이동 시간을 줄이는 문제가 아니라, 도시의 구조와 시민의 삶의 방식을 바꾸는 일"이라며, "원도심과 신도시, 공항과 섬 지역까지 고르게 연결하는 것이 우리 인천 교통 정책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제3연륙교를 시작으로 GTX와 KTX, 도시철도와 도로망 확장이 단계적으로 추진되면서, 인천은 이제 스스로의 속도와 중심을 갖춘 명실상부한 '글로벌 교통 허브'로 거듭나고 있다. 인천의 이 같은 변화가 수도권 전체의 지형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박창식 경인본부 기자 ilyo1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