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비·심리상담·작업복 세탁까지…보이지 않는 생활비 부담 덜어

위기가정을 위해 초기 상담 비용을 지원하는 '천원 i-첫상담'도 주목할 만하다. 심리·정서적 상담이 필요한 아동을 대상으로 초기 상담 비용 중 본인 부담금을 1000원으로 낮춰, 비용 부담 없이 상담을 시작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는 비용 장벽으로 상담을 망설이던 가정의 접근성을 높여 아동의 정서적 안전망을 구축하는 행정의 세심한 배려가 돋보이는 대목이다.
노동현장의 복지도 강화된다. 5월부터 시행될 '천원 세탁소'는 지역 내 소규모 사업장 노동자의 작업복을 단돈 1000원에 세탁·배송해 주는 서비스다. 유해 물질이 묻은 작업복의 가정 내 세탁을 줄여 노동자와 가족의 건강을 보호하고, 산업재해 예방에도 기여하는 생활 밀착형 노동 복지정책이다. 이용을 원하는 사업장이나 개인이 전화로 신청하면 사업장별 요일제를 적용해 정해진 날에 편리하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천원 시리즈'의 성과는 지난해 수치로 입증됐다. 우선 '천원 주택'은 매입임대주택 500호 모집에서 7.36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청년과 신혼부부의 주거 해방구 역할을 톡톡히 했다. 총 1000호 공급 계획 중 지난 12월 말 기준 799가구가 계약·입주를 완료하며 청년 주거정책의 실효성을 보여줬다.
'천원 택배'는 전국 최초의 공공 생활물류 모델로 자리 잡았다. 2025년 12월 말 기준 누적 이용 132만 건, 참여 소상공인 8100개를 돌파했으며, 소상공인의 평균 매출액이 13.9% 증가하는 성과를 거뒀다. 여기에 노인과 경력단절여성을 위한 일자리까지 창출하며 참여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지역 내 11개 대학, 21만 명 이상이 이용한 '천원의 아침밥', 5000여 명이 향유한 '천원 문화티켓', 그리고 해상교통 대중화를 실현해 섬 관광 매출 82억 원 증가를 이끌어낸 '아이 바다 패스' 등은 인천시의 정책이 시민의 식탁과 여가, 이동권 전반에 깊숙이 침투했음을 보여준다.
이에 따라 인천시는 올해 양적 확대보다는 제도의 안정성과 지속 가능성 강화에 초점을 맞춰 '천원 시리즈'를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천원 주택'은 주택담보대출 이자 부담을 낮추는 '1.0 이자지원'과 연계해 주거 사다리를 더욱 촘촘히 만들 계획이다. '천원 택배'는 지속적 홍보와 안정적 운영으로 소상공인의 참여 확대에 주력할 예정이다. '천원의 아침밥'은 지원 대학을 늘리고, '천원 문화티켓'은 시기와 참여시설, 프로그램을 확대해 시민 일상 속 체감도를 높일 방침이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천원 정책은 작은 혜택을 나누는 정책이 아니라, 시민 누구나 공평하게 공공서비스에 접근할 수 있도록 행정의 방향을 바꾸는 정책"이라며, "인천시는 앞으로도 시민의 삶 속으로, 더 깊이 들어가는 체감형 민생 정책을 계속해서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박창식 경인본부 기자 ilyo1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