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대통령실 전방위 압박에 ‘후퇴’…하반기 신규 사업자 선정키로

'꼼수 요금 인상'이라는 거센 비판이 일자,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까지 나서 "국민적 공감대가 부족하다"며 철저한 점검을 지시하는 등 대통령실의 압박도 더해졌다. 이에 주무 부처인 국토교통부는 2월 말까지 개편안 시행을 전면 보류하고, 승객 편의를 최우선으로 하는 대안을 마련하라고 공항공사에 지시했다.
개편안을 주도했던 이학재 전 사장의 중도 사퇴 역시 정책 철회의 결정적 배경이 됐다. 당초 임기가 오는 6월 18일까지였던 이 전 사장은 공항 보안 검색 문제 등으로 정부와 대립각을 세워오다 결국 자리에서 물러났고, 이에 따라 개편안은 추진 동력을 완전히 상실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공항공사 측이 국토부와 시민 모두가 납득할 만한 실현 가능한 개선 방안을 현재까지 제출하지 못했다"며 강경한 입장을 고수했다.
결국 사면초가에 몰린 공항공사는 사실상 기존방식으로의 '회귀'를 선택했다. 기존처럼 단기 주차장에서 차량을 접수·인도하는 방식을 당분간 유지하고, 제1·2터미널을 통합 운영할 신규 주차 대행 사업자를 올 하반기 중 새로 선정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교통약자와 일반 여객의 편의를 높이기 위한 전반적인 제도 개선에도 착수하기로 했다.
공항공사 관계자는 “향후 국민의 눈높이에 맞게 전면적인 서비스 개선을 추진해 나갈 예정”이라고 해명했다.
정원평 경인본부 기자 ilyo0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