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상풍력 발전사업 허가 97건, 실제 가동률 2% 미만…GI&C, 5700억 해상풍력 인프라 펀드 가동

이는 정부가 제시한 2030년 목표치인 14.3GW와 비교해 현저히 낮은 실적이다. 업계에선 이 같은 실적 저조의 핵심 원인으로 ‘설치선 인프라’를 지목한다. 현재 국내는 15MW 이상 초대형 터빈 시대에 대응할 수 있는 선박 공급이 절실하다.
기존 1600톤급 설치선으론 대형 자켓이나 블레이드 설치에 한계가 있다. 또한 하부 기초 구조물과 상부 터빈 설치 선박이 달라 공정 전환 시 비용 상승과 공기 지연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GI&C는 이 같은 구조적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HLV(Heavy Lift Vessel 하부 구조물 설치선), WTIV(Wind Turbine Installation Vessel 풍력터빈 설치선), SOV(Service Operation Vessel 운영유지 지원선) 등을 통합 확보하는 인프라 모델을 선보일 예정이다.
주요 투자 내용은 △ 대형 모노파일 및 해상변전소 대응이 가능한 3500톤급 1척과 중대형 대응용 2500톤급 1척 신규 매입 등 고사양 설치선 도입 △ SOV 1척을 추가해 하부 시공부터 상부 설치, 운영 관리까지 일괄 수행하는 통합 역량 구축 △ 향후 바지선 4척과 예인선 5척을 단계적으로 확보해 기자재 운송까지 통합 대응하는 보조 공정 지원 등이다.
이번 사업은 EPC(Engineering Procurement Construction 설계·조달·시공) 및 시공사에 장기 임대(Time Charter) 방식으로 선박을 제공해 선박 교체 없는 공정 연속성을 보장하고 프로젝트 일정을 단축하는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GI&C는 이번 투자가 단순한 수익 사업을 넘어 국내 해상풍력 공급망 안정화의 초석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선제적인 선박 확보를 통해 해외 선박 임차 의존도를 낮추면 용선료 변동성과 환율 리스크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결과적으로 LCOE(Levelized Cost of Energy 균등화 발전 비용) 하락에 기여할 수 있다. 또한 설치선 확보로 상업운전 개시(COD Commercial Operation Date) 시점이 빨라지면 발전사업자의 매출 발생이 앞당겨질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금융 비용 부담이 낮아지는 등 프로젝트 수익 구조 전반이 개선될 것으로 관측된다.
GI&C 관계자는 “해상풍력 확대는 2040년까지 이어질 장기 시장이며 설치선 선점은 곧 산업 주도권 확보를 의미한다”며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동북아 해상풍력 시장까지 확장 가능한 해상 인프라 플랫폼을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지영 기자 young@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