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시·경기도, ‘철도지하화 비전선포식’ 개최...석수~명학 구간 대상

이번 사업은 도심을 관통하는 철도를 지하화해 소음·분진 등 생활 불편을 해소하고, 상부 부지를 공원·주거·업무시설로 복합 개발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안양시는 지난 2010년부터 경부선 지하화의 필요성을 제기하며 15년간 사업 기반을 닦아왔다. 2012년 서울 용산·영등포 등 수도권 지자체와 협의회를 구성해 목소리를 냈으며, 지난해 1월 '철도지하화 특별법' 제정을 이끌어내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했다.
지하화 대상은 석수역에서 명학역까지 이르는 약 7.5km 구간이다. 철도가 사라진 지상 공간 약 49만㎡(약 15만 평)는 안양의 새로운 ‘미래 성장 동력’으로 탈바꿈한다.
# '삶터·쉼터·일터·이음터'로 안양의 지도 바꾼다
확보된 지상 부지에는 청년·근로자·노년층을 위한 맞춤형 주택 6,000여 가구가 공급된다. 특히 인공지능(AI) 기반 미래 산업 관련 기업을 유치해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인근 대학과 연계한 신성장 거점을 조성해 안양을 단순 베드타운이 아닌 ‘핵심 자족도시’로 발전시킨다는 구상이다.

경기도 역시 강력한 지원 사격에 나섰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이날 "지도에는 있었지만 쓸 수 없었던 땅을 도민들께 돌려드리는 원대한 비전을 시작하겠다"며, "안산선에 이어 안양 철도 지하화에 도의 모든 역량을 쏟아붓겠다"고 밝혔다.
현재 경기도는 경부선을 비롯해 경인선, 안산선, 경의중앙선 등 4개 노선(37km)에 대해 지하화 사업을 추진 중이다. 도는 국토교통부의 '철도지하화 통합개발 종합계획'에 안양시 구간이 최종 반영될 수 있도록 시와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
최대호 안양시장은 "경부선 철도는 오랜 시간 시민 생활에 큰 불편을 초래해 왔다"며, "이번 통합개발을 통해 단절된 도시 공간을 하나로 연결하고 안양의 미래 100년을 책임질 성장 기반을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손시권 경인본부 기자 ilyo22@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