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마선언에서도 ‘일과 성과’ 강조한 김동연… “김동연이 ‘부동산 개혁 정부’의 부동산 현장책임자가 될 것이고, ‘성장 정부’의 성장 해결사가 되겠다”

그러면서 전임 이재명 지사의 지역화폐, 기본소득을 지키고 확대한 일, 경기RE100으로 원전 1기와 맞먹는 신재생에너지를 생산한 일, 3년 6개월 만에 100조 투자유치를 달성하고 미래먹거리의 토대를 쌓은 일을 일일이 열거했다. 김 지사는 윤석열 정부 당시 수도권 유일한 민주당 광역단체장으로 정부의 지역화폐 축소에 대항했고, 국제 기준에 역행하는 원전 일변도 정책에 맞서 친환경 에너지를 확보한 당사자다.
이어 김 지사는 이재명 국민주권 정부 출범 이후에는 부동산 정책을 맨 앞에서 뒷받침하고 반도체 클러스터 송전망 문제를 해결한 일도 짚었다.

출마선언에서 ‘일과 성과’를 내세운 건 김동연다운 승부수다. 다수의 지방선거 출마 예정자들이 권력과의 친분을 드러내는 방식으로 선거에 나서는 상황에서, 김 지사는 자신의 손으로 이뤄낸 성과와 실적으로 평가받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이 같은 선언은 ‘내가 과거 이재명을 가까이서 도왔다’라는 식의 선거운동을 무색하게 만드는 효과가 있다. 지금 이재명 대통령에게 가장 필요한 건 ‘나와 친했던 사람’이 아닌 대통령의 의지와 계획을 제대로 실현할 수 있는 ‘전문가’이자 ‘해결사’이기 때문이다.
김동연 지사는 “저는 확신한다. 이재명 정부는 부동산과 성장을 모두 성공하는 역사상 최초의 정부가 될 것이다. 저 김동연이 ‘부동산 개혁 정부’의 부동산 현장책임자가 될 것이고, ‘성장 정부’의 성장 해결사가 되겠다. 부동산과 성장만큼은 경기도가 확실하게 뒷받침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김 지사는 정부 부동산 대책 발표 직후 내놓은 경기도 부동산 정책을 소개하며 “약속한 주택 80만 호를 4년 내 착공 완료하겠다. 공공임대주택 26만 5000호 중 상당수는 대통령이 강조한 중산층 공공임대주택으로 건설하겠다”고 재차 다짐했다.
이어 성장 부분에서도 “정부가 목표로 한 잠재성장률 3% 중 2%를 경기도가 책임지겠다. 반도체, 북부대개발, 투자유치 ‘미래성장 3대 전략’으로 경기 신경제지도를 완성하겠다”고 밝혔다.
민선8기 김동연 경기도의 최대 실적 중 하나인 투자유치 100조를 넘어서는 투자유치 200조도 공언했다. 김 지사는 “100조에 200조를 더한 총 300조는 ‘경기 신경제지도’를 완성하는 종잣돈이 될 것이다”고 내다봤다.

손에 잡히는 3대 프로젝트 중 첫째는 경기도민 1억 만들기 프로젝트다. 이는 인프라 펀드, 햇빛 펀드, 스타트업 펀드 등 3대 펀드와 국민연금 공백기를 채우는 도민연금, 청년들의 공정한 출발선을 보장하는 경기 사회출발자본 등을 통해 도민이 1억 원의 자산 기반을 갖추도록 하는 내용이다.
두 번째는 주거, 돌봄, 교통의 3대 생활비 반값 시대다. 청년에게는 2억 원 전세 무이자 융자 지원과 월세 지원, 직접 보증 안심 전세를, 어르신께는 우리동네 공공요양원 300개소를, 수도권 모든 대중교통수단으로 확대된 The 경기패스 시즌2를 통해 생활비 부담을 덜어주겠다는 내용이다.
세 번째는 경천동지 프로젝트로 지상철도, 간선도로 지하화와 전력망 지중화 등으로 하늘과 땅을 막고 있던 것들을 지하로 내려 경기도의 공간을 바꾸는 것이다. 또한 외국 자본이 차지하던 경기도의 SOC사업을 도민이 투자하고 수익을 돌려받는 경천동지 펀드를 운용하겠다고 했다. 이를 위해 경기북부에 ‘경기투자공사’를 설립할 계획도 공개했다.

김 지사는 “당원 동지 여러분이 믿어주시면 저는 단 1%의 변수도 허용하지 않는 승리의 상수가 될 것이다. 경기도뿐 아니라 31개 시군을 석권하는 승리를 이끌 자신이 있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날 출마 선언장에는 이런 각오를 드러내듯 더불어민주당 5대 비전송이 흘러나왔다. 김 지사 본인이 민주당의 정치인, ‘민주당의 김동연’이라는 걸 거듭 강조하는 듯했다.
김동연 지사는 “저의 제1과제는 이재명 정부를 성공한 정부로 만드는 일이다. 명심(明心)으로 일로 성과로 증명하겠다”라고 밝혔다.
김창의 경인본부 기자 ilyo0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