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도바람꽃·풍도대극·복수초 꽃망울 터뜨려…관광안내소 개관·안전 점검도 실시




풍도의 봄은 육지와 결이 다르다. 이곳에서만 자생하거나 가장 먼저 꽃망울을 터뜨리는 희귀 식물들이 탐방객을 맞이한다.
풍도바람꽃은 풍도에서 최초로 발견되어 그 이름을 얻었다. 가녀린 줄기 끝에 매달린 순백의 꽃잎은 청초함의 극치를 보여준다.
풍도대극은 붉은빛이 감도는 독특한 색감을 지닌 대극으로, 전 세계에서 오직 풍도에만 자생하는 대한민국 특산 식물이다. 학술적 가치 또한 매우 높다.
'얼음새꽃'으로 불리는 노란 복수초와 솜털이 보송보송한 노루귀가 군락을 이루며 삭막한 겨울을 뚫고 올라오는 장면은 그 자체로 생명의 경이로움을 선사한다.
# '비밀의 정원'부터 '붉은 바위'까지
섬 전체가 크지 않아 도보로 충분히 둘러볼 수 있다는 점도 매력이다.
마을 뒤편 산길을 오르면 수령 500년을 자랑하는 거대한 은행나무가 위용을 드러낸다. 그 주변 언덕 전체가 야생화 군락지로, 풍도에서 가장 화려한 꽃 잔치가 펼쳐지는 요처다.
섬 서쪽 해안에 위치한 붉은색 바위 절벽도 빼놓을 수 없다. 쪽빛 바다와 대조를 이루는 붉은 암벽, 그리고 그 틈새를 뚫고 피어난 야생화는 이국적인 정취를 자아낸다.
야생화의 절정이 지나갈 무렵이면 능선을 따라 진달래가 배턴을 이어받는다. 섬 전체가 분홍빛으로 물드는 또 다른 장관을 목격할 수 있다.


안산시는 최근 풍도를 찾는 관광객들의 편의와 안전을 위해 전방위적인 인프라 정비에 나섰다. 우선 풍도 특산품 판매장을 리모델링한 '풍도 바람꽃 관광안내소'가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이곳에는 휴게공간과 전시 시설이 마련됐으며, 등대 리모델링을 통한 포토존 조성과 야생화 단지 내 이정표 확충도 마무리됐다.
특히 지난 13일에는 봄철 상춘객 급증에 대비해 '제16회 일사천리 민생안전회의'를 풍도 현장에서 개최했다. 이민근 안산시장을 비롯해 해경, 경찰, 소방, 교육지원청 등 지역 내 주요 안전 기관장 30여 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평택해경 경비정과 어업지도선 '안산바다호'에 탑승해 해상 순찰을 실시했으며, 풍도 내 치안센터, 보건진료소, 야생화 군락지 등을 돌며 치안·의료·환경 대책을 종합 점검했다.
이민근 시장은 "안전은 어느 한 기관의 노력만으로 이뤄질 수 없다"며 "기관 간 협력 체계를 더욱 강화해 시민들이 안심하고 방문할 수 있는 섬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송기평 경인본부 기자 ilyo22@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