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38·미국)가 화려한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우즈는 2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라호야 토리파인스 골프장 남코스(파72·6874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파머스 인슈어런스오픈(총상금 610만 달러)에서 합계 14언더파 274타를 쳐 2위 그룹을 4타차로 여유있게 따돌리고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이번 우승으로 우즈는 PGA 통산 75승째를 기록했고, 샘 스니드(미국)가 보유한 PGA 최다승 82승에 7승차로 바짝 다가섰다. 특히 우즈는 올시즌 첫 PGA 출전 대회에서 정상에 오르면서 지난 해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에게 빼앗겼던 '골프 황제' 타이틀을 되찾아 올 발판을 마련했다.
우즈는 우승을 확정지은 뒤 “경기 진행이 느려 인내심과 집중력을 잃었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실제로 이날 경기는 바람이 심하게 불어 선수들이 정상적인 플레이를 펼치기 어려웠다.
한편 '탱크' 최경주(43·SK텔레콤)는 최종합계 7언더파 281타 공동 9위로 '톱10' 진입에 만족해야 했다. 위창수(40·테일러메이드)는 최종합계 5언더파 283타로 공동 21위를 차지했고, 노승열(22·나이키골프)은 6언더파로 27위, 배상문(27·캘러웨이)은 6오버파로 컷통과 선수 중 최하위인 86위에 머물렀다.
홍성철 기자 anderia10@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