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멕시카나 ‘Mr.김치킨’ 상표 등록…비비큐 “의미하는 바 다를 수 있어 식별성 있다”

상표등록은 ‘상표출원→심사→출원공고→등록완료’ 등의 절차를 거쳐 등록이 마무리된다. 절차 마무리까지는 통상 1년가량 소요된다. 현재 제너시스비비큐가 상표등록 절차를 진행하고 있는 ‘비비큐 김치킨’ ‘BBQ 김치킨’ 등은 현재 출원공고를 통해 이의신청을 받고 있다.
이는 신제품 출시를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제너시스비비큐 관계자는 “비비큐 김치킨 등을 상표출원한 것은 사실이지만 자세한 내용은 정해진 바가 없다”고 말했다.
제너시스비비큐가 운영하고 있는 프랜차이즈 비비큐는 다이닝브랜즈그룹의 BHC와 업계 1위 자리를 놓고 치열하게 경쟁을 펼치고 있다. 점포수로 보면 제너시스비비큐가 앞선다. 비비큐의 점포수는 2024년 기준 2387개(직영점 포함)으로 BHC의 2230개보다 157개 많다. 반면 같은 기간 매출은 다이닝브랜즈그룹이 5127억 원으로 제너시스비비큐의 5061억 원보다 66억 원가량 많다.
제너시스비비큐와 다이닝브랜드그룹의 지난해 실적은 아직 발표되지 않은 가운데 순위 변동 가능성도 있다. 3위 업체인 교촌에프앤비(교촌치킨 운영사)가 지난해 매출액 5173억 원을 기록하면서 2024년 제너시스비비큐와 다이닝브랜즈그룹이 기록한 매출 기록을 넘어섰다. 교촌에프앤비는 2024년 4808억 원을 기록해 1, 2위와의 격차가 상당했다.
앞서의 제너시스비비큐 관계자는 “작년에 경기가 워낙 안 좋은 데다 일주일 단위의 긴 연휴들이 많아 상황을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반면 제너시스비비큐의 점포수는 성장세가 주춤하다. 같은 기간 제너시스비비큐의 매장수 증가율은 3.11%를 기록해 전년 증가율 15.18%보다 12.07%포인트(p) 하락했다. 분위기 반전이 필요한 셈이다.
김종백 한국프랜차이즈협회 팀장은 “신제품 출시는 가맹본부의 주요 역할 중 하나”라면서 “신제품 출시를 통해 매출과 브랜드 이미지가 동시에 오를 수 있어 각 프랜차이즈가 신제품 출시에 공을 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비비큐 김치킨이 실제 제품으로 출시하기까지는 변수가 있다. ‘김치킨’이라는 문구를 활용한 상표는 이미 있기 때문이다. 멕시카나가 2019년 상표권 등록을 통해 김치킨이라는 문구를 처음 사용했다. 이후에 ‘김치킨’과 관련된 상표가 추가 등록된 사례는 확인되지 않는다.
멕시카나가 당시 등록한 상표는 ‘Mr.김치킨’이다. 지정상품은 닭강정, 닭고기 너겟, 닭꼬치, 양념통닭 등 29류다. 제너시스비비큐가 상표등록을 추진하고 있는 비비큐 김치킨과 같은 29류다.
멕시카나는 관련 상품을 실제로 출시하기도 했다. 상표 등록을 하기 1년 전인 2018년 대상과 협업해 Mr.김치킨을 신메뉴로 내놓았다. 김치를 활용한 것이 특징이다. Mr.김치킨은 대상 종가집 볶음 김치를 활용해서 만들어졌다. 이 때문에 멕시카나가 ‘김치킨’에 대한 상표권리를 주장하면 제너시스비비큐 입장에서 상표 등록과 상품 출시에 차질이 불가피할 수 있다.
앞서의 제너시스비비큐 관계자는 유사상표로 상표 등록에 제동이 걸릴 가능성에 대해 “김치킨이 의미하는 바가 다를 수 있다”면서 “식별성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멕시카나 관계자는 “현 시점에서 설명하기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한 변호사는 “멕시카나가 ‘김치킨’에 대한 상표 권리를 주장해도 실제 권리를 인정받기 어려울 수 있다”면서 “‘비비큐 김치킨’이란 상품이 출시되면 ‘Mr.김치킨’과 구별된다고 판단돼서다”라고 말했다. “권리를 인정받을 확률은 15% 정도로 본다”고 덧붙였다.
박호민 기자 donkyi@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