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전 의원 언급해 주목, 일요신문과 통화 “내가 이래라 저래라 할 일 아냐, 다만 건강이 걱정”

반면 국민의힘은 박 검사를 거악에 맞서 싸우는 검사라고 치켜세웠다. 민주당 주도로 진행된 ‘정치검찰 조작기소’ 국정조사에 대응해 지난 4월 7일 ‘공소취소 재판조작’ 청문회도 열었다. 국민의힘은 이재명 대통령 범죄를 파헤친 검사들이 숙청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 검사가 주목받으면서 일각에서 박 검사 가족도 함께 언급되고 있다. 김민전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4월 7일 소셜미디어(SNS)에 “얼마 전 한 검사의 아버지 얘기를 올린 적이 있다. 어느 날 아들이 찾아와 돈 몇천만 원을 빌려달라고 해서 뉴스를 찾아보니, 아들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발의됐더란 얘기를 올린 적이 있다”며 “그 검사가 바로 박상용 검사”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어 “박 검사 아버님은 박 검사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발의되기 이전부터 여러 차례 뵀다. 아버님은 나라 걱정을 많이 하시는 정의로운 분”이라며 “청문회장의 박 검사, SNS 글 속의 박 검사를 접하며 아버지의 기상과 정의감을 빼닮았다는 생각을 했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이보다 앞선 2024년 10월 7일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에서도 박 검사 아버지를 언급했다. 당시 김 의원은 “박 검사 아버님이 매주 화요일 국회 정문 앞에서 시위를 하고 계신다. 박 검사 아버님은 ‘우리 아들은 도둑놈 잡은 거 말고는 아무 잘못이 없다’고 말씀하셨다”며 “왜 자기 본분을 다한 사람을 이렇게 탄핵하겠다고 나서는 것인지, 국회가 어디로 가는 것인지 한탄하게 된다”고 말했다.
박 검사 아버지 박 아무개 씨는 정치 활동과 사회 운동을 꾸준히 해왔다. 그는 2014년 지방선거에서 새누리당(현재 국민의힘) 강남구의원 후보로 지원했다. 공천받지는 못했다. 2018년 지방선거에선 바른미래당 소속 서울 강동구청장 후보로 출마해 낙선했다.
박 검사 아버지는 2021년 윤사랑전국모임을 설립하고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지지했다. 윤 후보를 지지하는 호남 지역 모임에도 참여했다. 박 검사 아버지는 전남 함평 출신이다. 2024년 총선에서 국민의힘 위성정당 국민의미래 비례대표 공천 신청을 했다. 공천받지는 못했다.
박 검사 아버지는 특권폐지국민운동본부 공동대표, 세금바로쓰기납세자운동 지부장, 자유실천연대 이사장 등을 맡기도 했다. 특권폐지국민운동본부가 지난해 대선에서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 지지선언할 때 박 검사 아버지도 참여했다.
일요신문은 박 검사 아버지와 지난 4월 7일~8일 세 차례 전화 통화했다. 박 검사 아버지는 “요즘은 정치 활동을 안 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박 검사가 처한 상황에 관해서는 “외로운 혈투를 단기필마로 하고 있다”며 “자기 일은 자기가 결정할 나이다. 내가 이래라 저래라 할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박 검사 아버지는 “박 검사가 건강이나 신상에 해를 입을까 걱정돼서 요즘 잠을 잘 자지 못한다. 아내(박 검사 어머니)는 더 힘들어한다. 박 검사 몸도 많이 수척해졌다”며 “부모 입장에서는 건강이 먼저 걱정”이라고 우려했다.
박 검사 아버지는 아울러 “죄 없는 사람을 구속시키지 마라. 검사가 상부 지시로 수사를 해서 법원에 넘긴 게 무슨 죄냐. 자기한테 떨어진 일을 한 거지, 수사하겠다고 자원한 것도 아니지 않느냐”며 “국회의원들이 전 국민 보는 앞에서 사람 망신을 주고 인격적으로 모독을 했다. 왜 그렇게 사람을 핍박하고 죄인 취급하나. 박 검사가 정치 안 한다고 선언까지 했으니까 제발 그만 괴롭혀라”고 비판했다.
남경식 기자 ngs@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