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 “민주주의 조롱” VS 야권 “국가 주도 마녀사냥”…소비 논란 넘어 정치 공방 확산

이재명 대통령은 최근 스타벅스 ‘탱크데이’ 이벤트와 과거 세월호 참사 10주기 당시 ‘사이렌 머그잔’을 출시한 사례 등을 언급하며 “민주주의를 조롱하고 국가폭력을 희화화한 비인간적 막장 행태”라고 비판했다. 이후 더불어민주당 내부에서는 스타벅스 이용 자제를 권고하는 움직임도 나왔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스타벅스) 출입을 자제해 주는 것이 국민 정서에 맞다”고 밝혔다. 정원오 서울시장 후보 캠프와 추미애 경기지사 후보 캠프도 스타벅스 구매 자제 공지가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강준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스타벅스의 5·18 모욕 사태를 두고 국민의힘이 돌연 이재명 정부와 여당을 건드리고 나섰다”며 “잘못된 역사관을 바로잡자는 당연한 상식을 정쟁과 선거운동의 수단으로 악용하는 것은 국민의힘”이라고 비판했다.

장동혁 상임선대위원장은 “이번 금요일 6·3 지방선거 사전투표(29~30일)에서 국민들께서는 ‘내 커피는 내가 고른다’는 자유 시민의 의지를 확실히 보여주자”며 지지층 결집을 호소했다.
정치권 공방이 이어지면서 온라인상에서는 스타벅스를 둘러싼 불매와 역불매 움직임도 동시에 나타나고 있다. 일부 커뮤니티에서는 스타벅스를 특정 정치 성향과 연결 짓는 표현까지 등장했다.
논란은 경찰 수사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24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과 손정현 전 스타벅스코리아 대표를 모욕 및 5·18 민주화운동 등에 관한 특별법 위반 등 혐의로 입건했다.
한편 신세계그룹은 정용진 회장이 26일 대국민 사과와 함께 자체 진상조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정아 기자 ja.kim@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