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미니캠프 초청…한일전 2연전은 불참, 8월말 합류 예정

두 구단 모두 투웨이 계약 자리가 비어있는 상황이다. 두 구단은 이현중을 직접 가까이에서 지켜본 이후 계약 협상 여부를 결정할 전망이다.
투웨이 계약은 NBA 구단과 2군격인 G리그 팀을 오갈 수 있는 일종의 '이중 계약' 형태다. 팀의 선수층을 채우고 유망주를 육성하기 위한 방안이다. 팀 당 3명까지 보유가 가능하다. 뉴올리언스와 보스턴 모두 2명씩 투웨이 계약을 맺은 상황이다.
투웨이 계약은 유망주, 드래프트에 지명을 받지 못한 선수들에게는 좋은 기회가 된다다. 일본 B리그 MVP 출신 카와무라 유키는 지난 2시즌 간 투웨이 계약을 통해 NBA 무대에서 활약했고 원주 DB 출신 디온테 버튼도 투웨이 계약을 거쳐 정식 계약까지 따냈다. 이현중의 현실적인 1차 목표 역시 투웨이 계약이다.
두 구단이 이현중에게 관심을 보이는 배경 중 하나는 지난 서머리그에서의 활약 덕분이다. 그는 지난 6월 샌안토니오 스퍼스와 서머리그 계약을 체결, 비공식 리그인 '캘리포니아 클래식' 경기를 소화한 이후 서머리그 5경기에 출전했다.
5경기에서 평균 17.1분을 소화하며 남긴 기록은 9.2득점 3.6리바운드 0.6어시스트 1.2스틸 0.8블록이다. 주특기인 3점슛은 33.3%의 확률로 1.6개를 성공시켰다.
초반 일정에서는 난조를 보였다. 3점슛 5~6개를 던져 한 개도 성공시키지 못하는 날도 있었다. 하지만 막판 두 경기에서 연거푸 3점슛을 넣는 활약을 선보였다. 이외에도 수비와 리바운드, 팀플레이 등에서 가능성을 보였다.
가능성을 확인한 두 구단은 이현중을 직접 불러 점검에 나선다. 뉴올리언스는 지난 8일 캠프를 시작해 13일까지 진행한다. 이들은 3점 슈터가 절실한 상황이다. 2025-2026시즌 정규리그에서 경기당 3점슛 시도가 32.1개로 리그 30개 구단 중 25위에 불과하다. 3점슛 성공 개수(27위)와 성공률(24위) 모두 저조하다. 일정 수준의 확률로 많은 3점슛을 던질 수 있는 이현중이 잘 어울릴 수 있다. 지난 시즌 서부 컨퍼런스 11위로 팀전력이 안정적이지 못하다는 점 또한 이현중에게 기회가 될 수 있다.
반면 보스턴은 전통의 강호로 손꼽히는 팀이다. 최근 12년 연속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시스템이 잘 갖춰진 팀이다. 어떤 자원이 들어가도 일정 수준의 경기력이 나오는 팀으로 꼽히기에 이현중이 기회만 받는다면 활약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진다. 2026-2027 시즌을 앞두고선 '간판' 제일런 브라운 트레이드로 내보냈다. 반대 급부로 폴 조지를 데려왔으나 윙 포지션의 약화는 불가피하다. 이현중이 전력에 플러스 요인이 될 수 있다. 이현중은 16일부터 20일까지 보스턴 캠프 일정을 소화한다.
지난 서머리그에 이어 다시 한 번 미국으로 떠나면서 이현중은 국가대표 일정에서 잠시 이탈하게 됐다. 대표팀은 광복절인 15일부터 이틀간 펼쳐지는 일본과의 평가전을 치른다.
이현중은 미니캠프 일정을 소화한 이후 8월 말로 예정된 국제농구연맹(FIBA) 농구 월드컵 아시아 예선과 9월 평가전, 이어지는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는 대표팀으로 복귀한다. NBA 도전은 이현중에게 궁극적인 목표지만 국가대표 일정 역시 큰 비중을 차지한다. 그는 지난 아시아컵 당시 8강에서 탈락한 이후 아쉬움의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특히 9월 중순 개막하는 아시안게임의 경우 금메달을 따낸다면 향후 선수생활에서 유리하게 작용하는 병역특례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중요한 일정이 연거푸 이어지는 이번 여름, 이현중의 커리어에는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